브루클린 집값 5년의 궤적 - Brooklyn - 1

같은 브루클린이라도 5년 전과 지금을 나란히 놓고 보면 가격 자체보다 오히려 상승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레드핀 집계 기준 브루클린의 2025년 연간 중위 매매가는 약 99만 8천 달러로, 전년 대비로는 사실상 보합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2021년 초 중위가가 약 77만 달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간 대략 23% 상승한 것으로 계산된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부터 2022년 초까지는 재택근무 확산과 맨해튼 대비 상대적 여유 공간을 찾는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 2022년 하반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특히 콘도 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였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큰 폭의 상승 없이 완만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이 35~45%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브루클린은 이보다 확연히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이미 가격대 자체가 높은 수준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브루클린 시세를 지탱해 온 요인으로는 엄격한 조닝 규제로 인한 만성적인 신규 공급 부족, 맨해튼보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주거 환경을 찾는 수요, 그리고 꾸준히 강세를 유지해 온 임대 시장을 꼽을 수 있다.

앞으로의 흐름에 대해서는 큰 폭의 상승도, 급격한 조정도 예상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보인다.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한 거래량 자체가 제한적으로 유지되면서 가격 역시 완만한 보합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된다.

브루클린 매수를 고려하는 한인 가구라면 진입 가격 부담이 여전히 큰 만큼, 코업과 콘도 중 어느 쪽이 자금 계획에 맞는지부터 따져보는 것이 먼저다. 최근 몇 년간 상승 속도가 둔화된 만큼 무리하게 시장을 쫓기보다는 원하는 매물이 나왔을 때 신중하게 접근하는 편이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