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Metro가 자체 경찰 조직인 TCPSD(Transit Community Public Safety Department)를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또 하나의 거대한 관료 조직을 만드는 실험에 가깝다. 사실 LA Metro는 이미 LAPD, LA 카운티 셰리프국, 롱비치 경찰국과 계약을 맺어 치안을 담당해 왔다. 문제는 범죄와 노숙자 문제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점이다. 그런데 기존 조직들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해서 아예 새로운 경찰 조직을 만드는 것이 정답인지는 의문이다.
한인타운에서 30년 가까이 살면서 메트로 열차 타 본 게 진짜 한 손에 꼽는다.
한타 사는 사람들 거동이 좀 불편한 노인분들 빼고 다 차 몰고 다니지 않나.
그런데 많이들 안 타는 메트로가 이번엔 자체 경찰서를 만든단다.
그것도 LAPD보다 훨씬 비싼 몸값으로.
뉴스 나온거 보니까 신설 메트로 경찰 초봉이 최대 13만 2499불이다. 경력직(lateral)은 14만 2521불.
그런데 LAPD 초봉은 8만 6천~9만 1천 불 선이다.
같은 LA 카운티 안에서 두 정부기관이 경찰관 몸값 경쟁을 붙이고 그 입찰가는 결국 세금 내는 우리가 양쪽으로 다 댄다.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다.
지원자가 몇 주 만에 2,468명 몰렸다고 자랑이다.
그중 메트로 직원이 500명. 버스 기사들까지 지원했단다.
왜겠나. 돈이지 ㅎㅎㅎ
운전대 잡다가 13만 불 준다는데 안 넘어갈 사람이 어디 있나.
"가치를 믿는 사람을 뽑겠다"는 그럴듯한 말은 있는데 한마디로 모두들 지원하겠다는 이유는 페이체크다.
명분이 무어나고 찾아 보니 기존 LAPD가 열차 안에 안 타고 역에 서 있거나 순찰차에만 앉아 있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메크로 치안 보다 자기들 돈 나오는 오버타임 챙기려고 하니까 자체 경찰 뽑아서 해결 한다는거다.
그게 문제면 계약을 손보고 관리를 하면 될 일 아닌가.
그런데 해법이 13만 불짜리 새 조직을 통째로 차리는 것이라니.
일 안 하는 직원이 있다고 회사를 새로 하나 세우는 사장이 세상에 어디 있나.
비용은 더 가관이다. 처음엔 300명 규모에 연 1억 3540만 불이라더니, 새 청장 오고 인원이 두 배로 뛰면서 이제 연 1억 9260만 불.
셰리프 루나는 "스타트업 비용, 연금, 책임보험, 유치장까지 1억 7천만 불을 쏙 빼먹었다, 실제론 연 2억 2750만 불이고 절감 효과는 제로"라고 까버렸다.
정부 예산 추산이 두 배로 부풀려지는 건 거의 국룰이다.
참고로 메트로 전체 예산이 97억 불이고, public safety에만 4억 3천만 불이 잡혀 있다. 이쯤 되면 묻고 싶다. 돈이 남아도냐.
나는 메트로 안 탄다. 그래도 내 세금은 꼬박꼬박 들어간다.
13만 불짜리 경찰 630명을 2031년까지 깔아도, 내가 한인타운 골목에서 밤에 더 안전해질 일은 솔직히 없다.
누군가의 커리어와 연금 적립엔 더없이 좋은 소식이겠지.
정부는 늘 돈이 남아돈다. 자기 돈이 아니니까.


누추한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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