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교육 기관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대학교 간판만 생각했는데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꽤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학비 대비 가성비로 보면 오히려 4년제보다 나은 면이 있고, 커리어 전환이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면 첫 번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곳들입니다.
브루클린에서 가장 대표적인 커뮤니티 칼리지는 Kingsborough Community College입니다. CUNY 소속으로, 브루클린 최남단 Manhattan Beach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캠퍼스가 바다 바로 옆에 있어서 경관이 정말 훌륭합니다. 처음 갔을 때 바다가 보이는 대학 캠퍼스라는 게 신기했습니다. 뉴욕주 거주자 기준 연간 학비가 약 5,500달러 수준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2년제 준학사(Associate Degree) 과정을 운영하며, 졸업 후 Brooklyn College 등 CUNY 4년제로 편입하는 경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전공은 비즈니스, 간호, 패션, 컴퓨터 과학, 관광·호스피탈리티, 리버럴 아츠 등 다양합니다.
특히 간호학과는 수요가 높고 취업률도 좋습니다. 성인 학습자와 커리어 체인저들이 많이 다니는 환경이라 나이 들어 공부 시작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여름 학기와 야간 과정도 있어서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곳은 Borough of Manhattan Community College(BMCC)입니다.
이름에 Manhattan이 들어가지만 브루클린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많은 브루클린 거주자들이 다닙니다. Lower Manhattan Tribeca 지역에 있어서 오히려 교통이 편한 면이 있습니다. CUNY 계열 2년제 중 가장 학생 수가 많은 학교 중 하나입니다.
비즈니스, 어카운팅, 컴퓨터 정보 시스템, 헬스 사이언스, 리버럴 아츠 등이 강점입니다. 연간 학비도 Kingsborough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CUNY 4년제 편입 실적도 좋고, 금융·경영 관련 커리어를 원한다면 맨해튼 중심 위치 자체가 네트워킹 면에서 유리합니다.
세 번째로는 New York City College of Technology(City Tech)입니다. Downtown Brooklyn에 위치해 있어서 브루클린 거주자들에게 접근성이 가장 좋습니다. Jay St-MetroTech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CUNY 소속이지만 2년제와 4년제 과정을 모두 운영합니다. 기술, 공학, 디자인, 의료, 컴퓨터 사이언스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갖고 있습니다.
건축 공학, 인테리어 디자인, 전기 공학, 컴퓨터 시스템 등 실용 기술 중심 전공들이 강합니다. 4년제 학사 과정도 있어서 2년 준학사 이후 같은 학교에서 학사까지 이어서 할 수도 있습니다. 수업이 실습 중심이라 이론보다 실제 기술을 익히고 싶은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졸업생들의 엔지니어링, IT 업계 취업률이 괜찮은 편입니다.
커뮤니티 칼리지 장점 중 하나는 Non-Credit 과정, 즉 학점과 무관한 직업 훈련 및 자격증 과정도 함께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Kingsborough의 경우 요리, 컴퓨터, 언어, 사진, 부동산 라이선스 과정 등 단기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City Tech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단기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브루클린 탐험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집 근처에 이런 선택지들이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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