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키우면서 코스트코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계란 떨어졌네... 우유도 사야 하고... 아이들 간식하고 고기좀 사와야지"
그런데 계산대에 돈낼때 영수증 보면 187달러, 242달러, 심지어 300달러가 넘는 경우도 흔하게 있습니다.
도대체 왜 코스트코만 가면 이렇게 돈을 많이 쓰게 되는 걸까?
알고 보니 코스트코는 "회원권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소비 심리 실험장"에 더 가까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물건을 팔아서 돈 버는 회사가 아니라 회원권으로 돈 버는 회사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실제 회사의 수익 구조 보면 맞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회원권이 진짜 돈이 된다는 점입니다. 코스트코는 상대적으로 마진을 낮게 유지합니다.
대신 수천만 명의 회원들이 매년 내는 회원권 비용이 안정적인 수익원이 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20달러짜리 닭고기를 사든, 1,000달러짜리 TV를 사든 회사 입장에서는 회원권 갱신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회원들이 잘 떠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코스트코 회원은 이상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습니다.
왜냐고요? 한 번 익숙해지면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고기 품질 좋지, 과일 신선하지, 요즘 처럼 개스비 비쌀때 개스값 저렴하지, 약국도 이용하지.
결국 "내년에도 어차피 갈 텐데" 하면서 갱신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코스트코의 진짜 마법입니다.
원래 필요한 것만 사러 갔는데 계획이 완전히 무너집니다.
저는 얼마 전 계란과 우유만 사러 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체리가 세일 중이었습니다.
"올해 체리 싸네."
조금 더 걸어가니 연어가 좋아 보입니다.
"고기 대신 연어 먹으면 건강에 좋지."
그러다 보니 빵도 담고, 치즈도 담고, 견과류도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코스트코는 생활용품 코너를 지나야 계산대로 갈 수 있습니다.
휴지 할인.
세제 할인.
주방용기 할인.
타월 할인.
결국 카트는 점점 가득 차게 됩니다.
특히 연말 시즌은 크리스마스 장식품, 선물세트, 초콜릿, 와인잔 세트, 제가 선물로 꼭 사게되는 싸고 좋은 담요까지 등장합니다.
휴가철에는 캠핑 의자, 아이스박스, 비치타월, 야외용 조명, 바비큐 용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반찬거리 사러 갔는데 캠핑 장비까지 사서 나오는 것입니다.
네 번째 재미있는 사실은 코스트코가 광고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생각해 보면 TV에서 코스트코 광고를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회원들이 알아서 홍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 엄마들 모임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이번 주 체리 들어왔대."
"연어 세일한대."
"휴지 할인 시작했대."
광고비 한 푼 안 쓰고 회원들이 직접 홍보대사가 되는 셈입니다.
다섯 번째는 코스트코가 사람의 심리를 너무 잘 안다는 점입니다.
회원권을 사는 순간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합니다.
"회원비 냈으니까 자주 가야지." "본전은 뽑아야지."
그 마음으로 방문했다가 오히려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또 갑니다. 왜냐하면 이상하게도 많이 샀는데도 손해 본 느낌은 안 들거든요.아마 그게 코스트코가 수십 년 동안 성공한 진짜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을 쓰게 만들면서도 잘 샀다고 느끼게 만드는 능력." 그게 바로 코스트코의 가장 무서운 경쟁력 아닐까요.


미국TODAY
마카롱Joy
skyvalleycreator1968
redsunsetwalker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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