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붕 수리에 8000달러. 흰개미 방제에 매년 몇백달러. 여기에 에어컨 교체와 배관 보수까지 겹치면 한 해 지출이 훌쩍 뛰어버린다. 카훌루이에서 단독주택을 20년 넘게 유지해온 한 은퇴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지출이 반복되는 걸 보고 지쳤다고 했다. 콘도로 옮기면 이런 비용이 관리비 하나로 정리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매달 얼마가 나갈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이 나이대에는 생각보다 큰 안정감을 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반복되면 은퇴 자금 계획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그가 가장 걱정하던 부분이었다.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관리비를 내는 쪽이 마음 편하다는 판단이 점점 굳어졌다.
먼저 전기요금이다. 카훌루이 지역 주거용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44.17센트다. 하와이 주 평균 41.55센트보다 6.3% 높은 수준이다. 마우이 일렉트릭이 공급을 맡는데, 오아후보다 요금이 몇 센트 더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냉방보다는 지붕과 외벽, 배관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마우이에서는 더 큰 변수로 꼽힌다. 습하고 따뜻한 기후 탓에 흰개미와 곰팡이 문제가 반복되는 것도 마우이 단독주택 소유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부분이다.
다음은 매매가다. 마우이 전체 기준으로 2026년 5월 단독주택 중위가는 117만 4500달러, 콘도는 59만 7000달러다. 마우이 전역 통계라 카훌루이 개별 시세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참고할 만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단독주택은 3.6% 내렸고 콘도는 20.3% 내렸다. 콘도 쪽 하락폭이 커서 지금이 콘도로 갈아탈 타이밍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단기 시세 하락만 보고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매달 나가는 유지비와 관리비를 함께 계산에 넣어보는 것이 순서다.
은퇴 전 확인할 항목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 연간 유지보수비: 지붕, 흰개미 방제, 냉난방 설비 교체 등 단독주택에서 반복되는 큰 지출을 지난 5년치 기준으로 합산해볼 것
- HOA 관리비: 콘도나 타운홈으로 옮길 경우 관리비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는지 매물별로 확인할 것
- 재산세 익젬션: 마우이 카운티의 홈오너 익젬션 신청 여부와 금액을 확인할 것
순서대로 하나씩 확인하는 이유가 있다. 유지보수비는 매년 들쭉날쭉하지만 평균을 내보면 콘도 관리비와 비교할 기준이 생긴다. HOA 관리비는 단지마다 포함 항목이 크게 달라서 매물별로 직접 봐야 한다. 익젬션은 신청하지 않으면 그냥 놓치는 돈이라 마지막으로 챙겨야 한다.
마지막 항목을 조금 더 짚어보자. 마우이 카운티는 만 60세 이상 자가 거주 소유자에게 평가액에서 20만달러를 빼주는 홈오너 익젬션을 운영한다. 나이별로 금액이 갈리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이 다른 하와이 카운티와 다르다. 재산세율은 자가주택 기준 평가액 1000달러당 1.65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홈오너 익젬션을 5년 이상 유지했고 재산세가 연소득의 2%를 넘는 경우에는 서킷 브레이커 환급도 신청할 수 있다. 콘도나 타운홈으로 옮기더라도 만 60세 이상이고 자가 거주라면 이 익젬션은 동일하게 적용되니, 단독주택을 팔고 콘도로 갈아탄다고 해서 이 혜택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결국 카훌루이에서는 매매가 차이보다 유지보수비와 익젬션 적용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로 보인다. 신청 기준은 매년 12월 31일까지 접수해야 다음 과세연도에 적용되니 일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세 가지 항목을 순서대로 확인하고 나면, 매매가 차이만 봤을 때와는 다른 그림이 보일 수 있다. 마우이처럼 자재와 인건비가 본토보다 비싼 지역에서는 이 순서를 지키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투자,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 전문가 상담을 권한다.


냉면방어드론
silverroadwalker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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