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41달러. 이번 겨울 보스턴 지역 Eversource 가스 고객이 추가로 더 내야 하는 평균 금액입니다. Eversource가 약 13퍼센트 요금 인상을 신청했고, National Grid도 3.8퍼센트 인상안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오래된 목조주택에 사는 은퇴 예정자라면 이 숫자가 남 얘기로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보스턴 광역권의 주택 가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2025년 7월 기준 보스턴 광역권 단독주택 중위가는 100만달러를 넘어섰고, 같은 시기 콘도 중위가는 72만 5천달러 수준입니다. 노스쇼어 지역에서는 콘도가 비슷한 단독주택보다 20만달러에서 35만달러 낮게 거래됩니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같은 예산이라면 콘도로 옮길 때 20만달러 넘는 차액을 손에 쥘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매달 나가는 HOA비를 더해야 합니다. 보스턴 지역 콘도의 중위 HOA비는 월 386달러입니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향후 예비비 적립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라 HOA비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노후한 단독주택의 오일 난방비나 잦은 외벽 보수비와 비교하면, 콘도의 고정 관리비가 오히려 예측 가능한 지출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산세도 짚어야 할 항목입니다. 보스턴은 실거주 주택 소유자에게 2026 회계연도 기준 3,656달러의 residential exemption을 적용합니다. 65세 이상이라면 Clause 41C 시니어 익젬션도 함께 신청할 수 있는데, 2026 회계연도 소득 상한은 개인 2만 5,980달러, 부부 3만 8,970달러로 다소 낮은 편입니다. 이 기준을 넘는 가정이라면 매사추세츠 주 전체에서 운영하는 Senior Circuit Breaker Tax Credit을 살펴보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재산세와 수도세 절반의 합이 소득의 10퍼센트를 넘으면 최대 2,820달러까지 환급받을 수 있고, 2025년 기준 소득 상한은 개인 7만 5천달러, 부부 합산 11만 2천달러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단독주택을 유지할 때는 매매가 상승분을 온전히 갖고 가는 대신 난방비와 유지보수비의 변동폭을 감수해야 합니다. 콘도로 옮기면 차액을 손에 쥐는 대신 매달 고정된 HOA비를 내야 합니다. 은퇴 후 현금 흐름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고 싶은 쪽이라면 콘도 쪽으로, 자산 규모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면 단독주택 쪽으로 판단이 기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보험료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뉴잉글랜드 지역의 노후 목조주택은 배관과 전기 배선이 오래된 경우가 많아 보험사가 요구하는 보험료가 신축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콘도는 건물 외벽과 공용 구조에 대한 마스터 보험을 HOA가 별도로 들어두는 구조라, 개인이 가입하는 보험은 실내 소지품 위주로 범위가 줄어듭니다. 다만 그 비용은 결국 HOA비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은퇴 후 첫 몇 년은 현금 흐름 예측이 특히 중요한 시기이니,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항목과 예고 없이 나가는 항목을 구분해서 계산해보시길 권합니다.
이번 겨울 가스비 고지서를 받고 놀라셨던 분도 결국 콘도 몇 곳을 둘러보러 다니셨습니다. 매매가 차액을 손에 쥐는 것도 중요했지만, 앞으로 몇 년간 오일 난방 보일러를 교체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셨다고 하셨습니다. 예측 가능한 지출을 원하는 은퇴 생활이라면, 이런 심리적인 안정감도 숫자 못지않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재산세와 익젬션 기준은 매년 바뀌므로 신청 전 해당 연도 기준을 다시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학군 경계도 자주 바뀌니 배정 학교는 구매 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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