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안에서도 타코마는 최근 5년간 유독 완만한 가격 흐름을 보인 도시로 꼽힌다. 2021년 초 타코마의 중위 주택가격은 약 42만 달러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2026년 현재는 약 48만에서 50만 달러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단순 계산으로는 5년간 약 20% 안팎의 상승률에 해당한다.
전국 평균 5년 누적 상승률이 35~45% 선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하면, 타코마는 그보다 눈에 띄게 낮은 편이다. 같은 워싱턴주 안에서도 시애틀이나 벨뷰 같은 도시들이 40%대 상승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타코마의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흐름을 살펴보면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는 시애틀에서 밀려난 실수요자들이 유입되며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 시애틀 대비 낮은 가격대가 부각되면서 팬데믹 기간 상승폭이 두드러졌던 시기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조정을 겪었고, 2024년 이후로는 상승과 보합을 오가며 완만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는 오히려 소폭 하락한 지표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타코마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준 요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시애틀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가 팬데믹 기간 이주 수요를 끌어들인 주된 배경이었다. 항만과 물류, 제조업 기반의 지역 경제도 꾸준한 고용을 뒷받침해왔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시애틀 통근 수요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고, 금리 부담으로 매수 여력이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운타운 타코마와 노스이스트 타코마 등 지역별로도 편차가 존재한다. 재개발이 진행 중인 다운타운 인근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외곽 일부 지역은 조정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타코마는 이미 시애틀 대비 상당한 가격 메리트를 갖추고 있어 장기적인 실수요 기반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5년 전과 같은 가파른 상승보다는 완만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리 흐름과 지역 고용 상황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타코마가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을 갖춘 지역이라는 점에서 실거주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상승률이 시애틀 광역권 평균보다 낮았던 만큼, 투자 목적이라면 지역별 재개발 계획과 향후 교통망 확충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결정하는 편이 안전해 보인다. 매도를 고려하는 경우에도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 지역 내 세부 시세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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