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의 봄이 오면 메도우즈 파크 산책길에 꽃들이 피어나고, 거리가 따스한 빛으로 채워집니다.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이 동네 날씨 이야기를 해볼게요. 플러싱으로 이사를 고려 중이거나, 이미 살고 있지만 날씨 패턴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플러싱은 뉴욕 퀸스 지역에 속하며, 기후는 습윤 대륙성 기후(Humid Continental Climate)에 해당합니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은 덥고 습하며, 겨울은 춥고 눈이 내립니다. 연평균 기온은 약 12~13°C(약 55°F) 수준이며, 강수량은 연간 약 1,100~1,200mm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봄(3~5월)은 플러싱에서 가장 변덕스러운 계절입니다. 3월은 아직 겨울 기운이 남아 있어 평균 기온이 약 4~8°C 정도이고, 눈이 내리는 날도 있어요. 4월이 되면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평균 10~16°C, 5월에는 15~22°C로 따뜻해집니다. 봄비가 자주 내려 가끔 우산이 필요하지만, 그 빗속에서도 플러싱 메도우즈 파크의 벚꽃과 튤립이 피어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봄 아침, 산책길에 꽃 향기가 실려오는 그 순간만큼은 플러싱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동네로 느껴져요.
여름(6~8월)은 덥고 습합니다. 평균 기온은 6월 약 20~26°C, 7월과 8월은 약 23~30°C까지 올라가고, 체감 온도는 훨씬 높게 느껴지는 날이 많습니다. 습도가 높아 '끈적한 여름'을 경험하게 되며, 폭염 경보(Heat Advisory)가 발효되는 날도 있어요. 강수량도 많아 소나기 형태로 비가 자주 내립니다. 그래도 US 오픈이 열리는 8월 말~9월 초는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플러싱이 테니스 열기로 들썩이는 시즌이기도 하죠.
가을(9~11월)은 단풍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9월은 여름의 끝자락으로 아직 따뜻하고(평균 18~24°C), 10월은 단풍이 절정에 달하며 기온이 10~18°C로 쾌적합니다. 11월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져 5~10°C 수준이 되고, 두꺼운 옷이 필요해집니다. 플러싱 메도우즈 파크의 가을 단풍은 진짜 예쁘니까, 10월 중순에 꼭 한 번 산책해보세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색깔들로 가득 찹니다.
겨울(12~2월)은 춥고 눈이 내립니다. 평균 기온은 12월 약 2~7°C, 1월과 2월이 가장 추워서 영하 5~2°C 수준을 기록하는 날도 많아요. 연간 강설량은 약 25~35인치(약 63~89cm) 수준으로, 매년 2~3차례의 눈보라가 찾아옵니다. 눈이 많이 내린 다음 날 플러싱 거리에 눈꽃이 쌓이면 평소와 전혀 다른 고요하고 새하얀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답니다. 겨울에는 두꺼운 패딩과 방수 부츠가 필수예요. 플러싱의 사계절,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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