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키산맥 기슭에서 급성장한 도시 덴버. 혹시 이 도시로의 이사를 고민하면서 '과연 내 소득으로 덴버 생활이 가능할까 '궁금하신가요?
Census ACS 2023 기준 덴버의 중위 가구소득은 연간 $75,000입니다. 미국 전국 중위 가구소득 $78,538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덴버는 최근 10년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테크 기업, 바이오테크, 에너지 기업, 항공우주 기업들이 속속 자리를 잡으면서 고소득 전문직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Amazon, Google, Salesforce의 지역 허브가 생겼고, Lockheed Martin, United Launch Alliance 같은 항공우주 방산 기업들도 덴버 메트로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중위 소득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칠까요?
서비스업, 요식업, 소매업 종사자 비율이 높고, 젊은 인구 유입(콜로라도대 졸업생 잔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추구 젊은층)이 소득 분포 하단을 채우기 때문입니다. 분포의 양극화가 심한 도시입니다.
집값은 어떨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덴버의 집값은 지난 10년간 무서운 속도로 올랐습니다. 현재 단독주택 중위 매매가는 $52만~$65만 수준으로, 10년 전 $25만~$35만 수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75,000 중위 소득 가구가 $60만짜리 집을 구입하면 소득 대비 집값 비율이 8배에 달합니다. 캘리포니아보다는 낮지만, 중서부나 남부 도시들과 비교하면 부담이 상당합니다. 이게 많은 덴버 이주자들이 체감하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임차 시장에서는 숨통이 트릴 수 있습니다. 1베드룸 아파트는 월 $1,700~$2,300 수준, 2베드룸은 $2,200~$3,000 수준입니다.
다운타운이나 Cherry Creek 같은 프리미엄 지역은 더 올라가지만, Capitol Hill이나 Westwood 같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합산 소득이 $120,000 이상인 맞벌이 가구라면 저축하면서 생활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덴버에서 주목할 점은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새로운 소득 계층을 형성했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기업들(REI, Osprey 등 공급망), 크래프트 맥주 산업도 덴버 고유의 고용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이 섞여 있어 특정 산업 침체에 덜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덴버의 소득 수준은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크 기업 이전이 계속되고, 주 정부가 첨단 산업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집값도 함께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진입 타이밍을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75,000이라는 중위 소득이 보여주는 덴버는, 성장 중인 도시의 소득 구조가 아직 완전히 정착하지 않은 과도기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고소득과 저소득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도시에서 내 자리를 찾고 싶으신 분들, 덴버는 충분히 도전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고민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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