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초 쿠카몽가 공립 고등학교, Los Osos High School - Rancho Cucamonga - 1

자녀 키우는 부모 마음은 다 똑같나 봐요.

미국에 살든 한국에 살든 "어느 학교 학군이 좋대라", "어디 고등학교가 대학을 잘 보낸대라" 하는 얘기에는 귀가 쫑긋해지기 마련이잖아요.

랜초 쿠카몽가로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가 있다면, 가장 먼저 입에 오르내리는 명문 공립 고등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Los Osos High School 이에요. 여기 학군 이름이 '샤피 조인트 유니언 하이 스쿨 디스트릭트(CJUHSD)'인데, 이 교육구 안에서도 학업 수준이 아주 높기로 손꼽히는 대표 주자랍니다.

이름이 스페인어로 'Los Osos'가 '곰들'이라는 뜻이래요. 그래서 그런지 학교 스포츠팀 마스코트도 듬직한 '그리즐리(Grizzly Bears)' 곰이랍니다.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다니는 고등학교인데, 전교생이 2,000명이 훌쩍 넘는 꽤 큼직한 중대형 규모의 공립 고교예요.

아이들이 많아서 북적북적하니까 학교에 생기도 돌고 그만큼 개설되는 프로그램도 엄청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죠.

한인 부모님들이 이 학교를 높게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짱짱한 학업 커리큘럼 때문입니다.

AP(Advanced Placement) 과목 다수 개설: 대학 가서 학점 인정받을 수 있는 AP 과목이 정말 많이 열려 있어요. 아이가 욕심만 부린다면 고등학교 때 대학 과정을 미리 겪어보며 대입 준비를 아주 탄탄하게 할 수 있죠.

STEM 프로그램 강화: 요즘 대세가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이잖아요. 이 학교는 일찍이 STEM 과목 강화를 위한 커리큘럼을 아주 잘 짜놓아서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줍니다.

 랜초 쿠카몽가 공립 고등학교, Los Osos High School - Rancho Cucamonga - 2

그렇다고 맨날 책상에만 앉아서 공부만 시키는 삭막한 학교냐 하면, 절대 아니에요.

이 동네에서 로스 오소스는 스포츠로도 이름값이 꽤 높거든요.

축구, 야구, 농구, 육상 등등 온갖 스포츠 팀들이 활성화되어 있고, 지역 리그에 나갔다 하면 상위권 성적을 턱턱 받아와서 학교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여기서 드리는 소소한 귀띔 한 가지!

혹시 내가 점찍어둔 집이 로스 오소스 배정 구역이 아니더라도 아주 실망하실 필요는 없어요. 이 샤피 교육구(CJUHSD) 산하 고등학교들은 학군 내 전학(Intra-district transfer) 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거든요.

배정된 학교 말고 학군 내 다른 학교로 전학 신청을 해볼 수 있는 제도예요.

다만, 이게 무조건 다 받아주는 건 아니고, 그해 로스 오소스에 자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학교 정책이 어떤지에 따라 허용 여부가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이 제도를 활용해 보고 싶으시다면 교육구 사무실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방문해서 올해 사정은 어떤지 꼼꼼하게 문의해 보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동네 한인 학부모님들 모임에 가보면 이 학교 이야기가 단골 메뉴로 등장해요. 어떤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잘 가르치시는지, 올해 AP 과목은 뭐가 새로 생겼는지 정보 공유가 아주 활발하거든요. 그만큼 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고 치맛바람(?)이라기보다는 자녀 교육에 정성을 쏟는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겠죠.

학업 성적도 훌륭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예체능까지 밸런스가 참 좋은 학교라, 랜초 쿠카몽가에서 아이 키우는 보람을 느끼게 해줄 만한 멋진 고등학교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자녀분 학업 계획 짜실 때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