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모니카 집값 5년간 15% 상승 - Santa Monica - 1

산타모니카 해안가를 오래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 지역 집값이 다른 로스앤젤레스 동네들처럼 가파르게 뛰지는 않았다는 것을 체감할 것이다.

질로우 기준 산타모니카의 중위 주택가치는 2021년 초 약 148만 달러 수준이었고, 2026년 현재는 169만 7천 달러 선이다. 5년간 상승률로는 약 15퍼센트에 그치는데, 전국 평균 누적 상승률인 35~45퍼센트와 비교하면 상당히 완만한 흐름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1~2022년 초반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탔지만, 이미 워낙 높은 가격대에서 출발한 데다 고가주택 시장 특성상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더 민감하게 받으면서 2022년 후반부터는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1년은 오히려 1퍼센트 남짓 소폭 하락한 모습도 관찰된다.

이런 완만한 흐름의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해안가 도시로 신규 공급이 거의 없다는 점은 여전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고가주택일수록 모기지 금리 인상의 체감 부담이 커서 매수 심리가 쉽게 위축된다는 점도 함께 작용해왔다.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이 이렇게 오랫동안 완만했다면 지금이 상대적으로 매수하기 좋은 시점 아닐까일 것이다. 실제로 급등기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고가 지역에 비해 상대적인 부담은 덜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이 필요하다. 해안가라는 입지의 희소성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유효하지만, 고금리가 이어지는 한 고가주택 시장 특성상 급격한 반등보다는 완만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산타모니카가 여전히 매우 높은 가격대의 도시라는 점을 먼저 받아들여야 하지만,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다면 이 지역 특유의 안정적인 흐름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매도를 고려하는 경우라면 서두르기보다 해안가 입지의 희소가치를 믿고 여유 있게 시장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