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앵커리지의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 가족들을 챙기다 보면, 매년 이맘때쯤 우리 한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영구기금 배당금(PFD)'입니다. 

잘 알다시피 2024년도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Permanent Fund Dividend, PFD) 은 $1,702였습니다. 그런데 2025년도 PDF 금액은 1인당 $1,000로 확정되었습니다.

이 금액은 2025년 배당 연도 기준으로 지급되는 표준 금액이며, 실제 지급은 2025년 10월 초부터 여러 차례 나뉘어 진행되었고 일부는 12월까지 이어졌습니다. 한 해를 살아가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는 수준으로 보면 가볍지 않은 돈이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크게 아쉬운 수준이었습니다.

배당금이 줄어든 가장 큰 배경에는 주 의회 내부의 예산 갈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합니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의회는 교육, 치안, 도로 보수 같은 필수 공공서비스 예산을 우선으로 보며 배당금을 줄이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마치 가장이 집세를 감당하기 위해 개인 용돈을 줄이는 선택과도 비슷합니다. 다만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실 속에서 1,000달러는 많은 가정에게 여전히 빠듯한 숫자였습니다.

아래는 최근 5년(2021~2025) 동안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Permanent Fund Dividend, PFD) 지급 금액입니다. 자료는 주정부 공식 발표 및 공신력 있는 웹 정보 기준이며 년도별로 정리했습니다:

2021년: 배당금 약 $1,114 (2021 PFD) 
2022년: 배당금 $3,284 (최고 수준) 
2023년: 배당금 $1,312 
2024년: 배당금 $1,702 (기본 배당 + 에너지 릴리프 포함) 
2025년: 배당금 $1,000 (2025년도 지급) 

이거... 한숨이 나옵니다. 2022년도만해도 드디어 1인당 3천불이 넘게 나오는구나 하고 좋아했는데.. 그때는 다들 너무 좋아했죠. 그런데 3천불 넘게 한번 나온뒤로는 계속 계속 천 몇백불대 수준이다가 2025년도는 아예 최근 5년 기록 중 최저수준인 1000불 입니다.

2023년도에 뚝 떨어져서 $1,300정도 나오기는 했지만 2024년도에 다시 $1,702로 올라가서 좋아들 했는데 다시 확 떨어졌습니다. 많이들 석유수익이 안 좋아서 떨어질거라고 예상들은 했지만 막상 결과가 이러니까 답답 합니다.

실제로 여기 알래스카 배당금의 근본은  알래스카 석유 수익입니다. 그런데 최근 유전 노후화로 생산량은 줄었고, 전 세계적으로 석유 의존도 자체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기름으로 먹고사는 지역에서 기름 기운이 빠지니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돈도 자연히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영구기금 운용 방식의 변화도 영향을 줬습니다. 현재는 POMV 방식으로 기금 전체 가치의 약 5퍼센트만 사용하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5퍼센트 안에서 정부 운영비와 배당금을 함께 충당해야 하다 보니, 정부 지출이 늘수록 주민 몫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2024년과 2025년 금융시장의 변동성 또한 기금 수익률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알래스카 가장들은 배당금 숫자에만 기대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습니다. 기술을 배우고, 영어 실력을 키우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큰 자산이 된다는 현실적인 판단입니다. 

2025년 배당금 규모는 아쉬웠지만 이제 알래스카 배당금 수치에 집착하기보다 가족의 건강과 안정, 그리고 각자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조금 더 집중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