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말하면, 가을 코 간질의 범인이 무조건 돼지풀이라는 말은 반만 맞아요.
요즘 아침마다 재채기 세 번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거든요. 감기인가 싶어서 버텼는데 열도 없고 목도 멀쩡해요. 콧물이랑 눈 가려움만 계속 와서 결국 찾아보게 됐어요.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이름이 돼지풀, 영어로 ragweed예요. 근데 저는 이런 "다들 그렇대" 류 얘기를 그냥 믿는 편이 아니라서 좀 더 파봤어요.
일단 돼지풀이 악명 높은 이유는 확실히 있어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자료를 보면 돼지풀 한 포기가 한 시즌에 꽃가루를 최대 10억 개까지 날릴 수 있대요.
10억이요. 풀 한 포기가요. 이 숫자 보고 진짜 잠깐 멈췄어요.
다만 연구마다 편차가 꽤 커요. 실제로 측정한 연구 중에는 한 포기 평균이 그보다 훨씬 적게 나온 것도 있어서, 10억은 "최대치"로 읽는 게 맞아요.
이동 거리도 무시무시해요. 미국 천식알레르기재단(AAFA)은 바다 위 400마일 지점, 그리고 상공 2마일 높이에서도 돼지풀 꽃가루가 측정됐다고 설명해요.
그래도 대부분은 자란 곳 근처에 떨어진대요. 그러니까 "멀리서 날아온다"보다 "근처에 있으면 더 세게 맞는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에요.
시즌은 보통 8월에 시작해서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 이어져요. 돼지풀은 서리를 맞아야 꽃가루를 멈추는 식물이거든요.
여기서 제 의문이 시작됐어요. 서리가 거의 안 내리는 남가주는 그럼 언제 끝나는 건데요?
이 부분은 공식적으로 딱 정리된 자료를 못 찾았어요. 다만 서리가 늦거나 없으면 시즌이 길어진다는 건 연방 자료로 확인돼요.
EPA 기후 지표에 따르면 1995년 이후 조사 지점 11곳 중 10곳에서 돼지풀 시즌이 길어졌어요. 미니애폴리스는 18일, 캐나다 위니펙은 25일 늘었고요.
EPA는 첫 가을 서리가 늦어진 만큼 시즌도 늘어났다고 봐요. 단, 이건 중부와 캐나다 쪽 데이터라서 우리 동네에 그대로 대입하면 안 돼요.
그리고 진짜 반전은 여기예요. 남가주 가을 알레르기를 돼지풀 하나로 설명하기엔 다른 용의자가 너무 많아요.
지역 알레르기 자료들을 보면 세이지브러시, Russian thistle(굴러다니는 그 회전초), 비름 종류가 남가주 가을 주범으로 자주 꼽혀요. 돼지풀도 western ragweed가 이 지역에 자라긴 해요.
회전초는 서부 영화에서 길 위를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바로 그 풀이 맞아요. 그게 꽃가루 알레르기 원인이라는 건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출처마다 순위가 조금씩 다른데, 세이지브러시와 돼지풀은 거의 모든 자료에 공통으로 등장해요. 그래서 저는 "돼지풀이 범인"보다 "돼지풀 포함 잡초 패밀리가 범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하나 더, 이건 진짜 아무도 안 알려준 건데요. 돼지풀 알레르기가 있으면 특정 과일 먹을 때 입이 간질거릴 수 있대요.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스탠퍼드 헬스케어 안내문에는 바나나, 수박, 캔털루프, 허니듀 멜론, 주키니, 오이가 나와요. 꽃가루 단백질이랑 구조가 비슷해서 몸이 헷갈리는 거래요.
캐모마일 차도 조심 목록에 있어요. 가을에 목 아프다고 캐모마일 마셨는데 입이 더 근질거렸다면, 그게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다행히 대부분은 입 주변에서 잠깐 지나가는 수준이고, 익혀 먹으면 덜한 경우가 많대요. 그래도 목이 붓는 느낌이 들면 그냥 넘기면 안 돼요.
그럼 실제로 뭘 할 수 있냐면, 기본부터예요. 꽃가루가 많은 날엔 집이랑 차 창문을 닫아두는 게 첫 번째예요.
밖에 다녀오면 자기 전에 샤워해서 머리카락에 붙은 꽃가루를 씻어내요. 안 그러면 그게 고스란히 베개로 가요.
꽃가루는 보통 이른 아침에 많고, 비 온 직후엔 공기가 좀 깨끗해져요. 바람 불고 따뜻한 아침 조깅은 이 시즌엔 잠깐 쉬는 게 나아요.
약국에 가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도 있어요. FDA가 fluticasone, triamcinolone, budesonide에 이어 2022년엔 mometasone까지 일반의약품으로 승인했거든요.
이런 스프레이는 증상 있을 때만 뿌리는 것보다 꾸준히 써야 효과가 난다는 설명이 많아요. 그래도 다른 약을 먹고 있거나 지병이 있으면 꼭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그리고 감기랑 헷갈리지 마세요.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있으면 알레르기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을 먼저 봐야 해요.
정리하면 이래요. 돼지풀은 확실히 큰 원인이에요. 근데 남가주에선 혼자가 아니에요.
나라면 올해는 감으로 버티지 않고 동네 꽃가루 예보부터 매일 체크할 거예요. 어떤 잡초가 높은 날 내 코가 반응하는지 알면, 대처도 훨씬 정확해지니까요.

송해손잡고






neroyo | 
nivex85 | 
Old English | 
nixxon | 
LIZ 법률정보 블로그 | 
Fun Flex Life |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점들 | 

맥모닝불여일견블로그라네 | 
vibranto |
Tora Tora |
yellowbutter |
Dolly |
미국 일상 블로그 페이지 |
NYC saladbar |
슈퍼 푸드를 찾아서 |
lightyear |
song bang |
vexomo |
Indiana Jones |
meloncat |
novapixel |
mortrix |
Esther 1983 |
fortbliss |
Moscow Kim |
My Two Way |
toastyfox |
FLORIDA 아쿠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