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로 이사 오겠다는 사람들한테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집값 알고 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덴버를 산 좋고 공기 좋은 중서부 느낌의 적당한 도시로 생각하는데, 실제 부동산 시장은 이미 그런 단계가 아닙니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캘리포니아에서 온 사람들은 "이 가격에 이런 집을?" 하며 놀랐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덴버 메트로 지역의 단독주택 중간 매매 가격은 2026년 기준 대략 55만~60만 달러 수준입니다.
얼핏 들으면 LA나 샌프란시스코보다 저렴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득 대비 집값입니다. 덴버는 더 이상 '저렴한 대체 도시'가 아닙니다. 특히 처음 집을 사려는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이 상당한 시장이 됐습니다.
지역별 차이는 더욱 큽니다. Cherry Creek이나 Cherry Hills Village 같은 고급 주거 지역은 이미 백만 달러가 기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좋은 학군과 편의시설, 쾌적한 환경이 결합되면서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반면 Aurora 동부나 Thornton, Commerce City 같은 외곽 지역에서는 아직 40만~50만 달러대 주택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과 교통 체증까지 고려하면 단순히 집값만 보고 선택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콘도나 타운홈을 먼저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간 가격이 35만~45만 달러 수준이라 단독주택보다 접근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HOA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덴버에서 첫 주택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금리가 올라갔는데도 집값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시장이 식어야 하지만, 덴버는 여전히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나 동부 대도시에서 넘어오는 사람들도 많고, 원격 근무가 가능해진 전문직 종사자들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수요는 꾸준한데 토지 공급은 제한적이니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구조입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덴버는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건을 거의 다 갖고 있습니다. 연중 맑은 날이 많고, 스키와 하이킹 같은 아웃도어 활동이 생활권 안에 있습니다. 여
기에 테크 산업과 항공우주 산업, 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면서 고소득 일자리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덴버 이주를 고민한다면 단순히 집값만 보지 말고 재산세, 보험료, HOA 비용, 통근 거리까지 모두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샌프란시스코나 LA 수준은 아니지만, 덴버 역시 더 이상 '가성비 좋은 숨은 도시'는 아닙니다.
지금의 덴버는 산이 보이는 풍경만큼이나 집값도 꽤 높은 도시가 됐다는 사실을 먼저 알고 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늘FoxMan
결론은미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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