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빌링스의 겨울은 확실히 춥습니다.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8도 정도이고 한파가 내려오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눈도 적지 않게 내립니다. 연평균 적설량은 약 142cm 정도로 몬태나 특유의 겨울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몇 달 내내 눈에 파묻혀 사는 수준은 아닙니다. 빌링스에는 친룩(Chinook)이라고 불리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경우가 있어 한겨울에도 갑자기 기온이 크게 오르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몬태나라도 산악 지역보다 겨울이 상대적으로 견딜 만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봄은 변화가 가장 심한 계절입니다. 3월이 되면 평균 최고기온이 9도 정도까지 올라가지만 눈이 올 수도 있고 비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오전에는 재킷을 입고 나갔다가 오후에는 반팔을 입어야 하는 날도 있을 정도입니다. 대신 겨울 동안 얼어 있던 대지가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도시 전체가 생기를 되찾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빌링스의 진짜 매력은 여름에 나타납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평균 최고기온이 26도에서 31도 정도로 올라갑니다. 숫자만 보면 더워 보이지만 실제 체감은 다릅니다. 공기가 상당히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텍사스나 플로리다처럼 습도가 높아 끈적거리는 더위가 아니라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서부 특유의 여름입니다. 하늘은 맑고 강수량도 많지 않아 골프, 하이킹, 자전거, 캠핑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최고의 계절입니다. 현지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9월이 되면 가을이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빌링스의 가을을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꼽습니다.
낮에는 20도 안팎의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고 밤에는 선선해집니다. 습도가 낮고 하늘이 맑아서 드라이브를 하거나 산책을 하기 좋습니다. 관광객들도 이 시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빌링스의 또 다른 특징은 강수량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연평균 강수량이 약 355mm 정도에 불과합니다. 시애틀이나 뉴욕과 비교하면 상당히 건조한 편입니다. 비가 며칠씩 계속 내리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맑은 날이 많습니다. 덕분에 햇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보라가 불 수 있고 바람이 강한 날도 있습니다. 또한 일교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사계절을 모두 경험하고 싶고, 지나치게 덥거나 습한 기후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균형 잡힌 날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빌링스에 정착한 많은 은퇴자들이 이야기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겨울은 조금 춥지만 여름과 가을이 너무 좋아서 계속 살게 된다."
화려한 해변도 없고 1년 내내 따뜻한 날씨도 아니지만,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빌링스의 기후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이곳에 머물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자연을 좋아하고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빌링스의 날씨는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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