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틀랜드로 이주를 준비하고 있거나 막 도착한 분들을 위해, 실제 거주 경험에서 나온 실용적인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봤습니다. 부동산 계약부터 차량 등록, 커뮤니티 연결까지, 처음에 알았더라면 시간을 아꼈을 것들입니다.
주거 지역 선택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포틀랜드 광역권에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크게 비버튼(Beaverton), 힐스버러(Hillsboro), 레이크 오스웨고(Lake Oswego), 타이가드(Tigard)입니다. 자녀 학령기 자녀가 있다면 레이크 오스웨고 학군(Lake Oswego School District)과 비버튼 학군(Beaverton School District)이 오리건 내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받습니다.
직장이 힐스버러 인텔 쪽이라면 힐스버러나 비버튼이 통근 거리상 유리합니다. 다운타운 포틀랜드에서 일한다면 포틀랜드 노스이스트(NE Portland), 셀우드, 혹은 맥스(MAX) 라인 주변 지역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렌트로 시작하는 경우 최소 1~2개월 전에 Zillow, Apartments.com, Craigslist 등을 통해 미리 탐색하고, 가능하면 직접 방문해서 동네 분위기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차량 등록과 운전면허는 오리건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에서 처리합니다. 오리건으로 이사 후 30일 이내에 오리건 면허로 전환하거나 새로 취득해야 하고, 차량도 오리건에 등록해야 합니다. 오리건은 판매세가 없어서 차량 구입 시 가격 면에서 유리하고, 차량 등록 시 별도 배기가스 검사(DEQ, Department of Environmental Quality) 절차가 있습니다. 포틀랜드 메트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2년마다 DEQ 검사를 받아야 하니 미리 알고 계세요. 모든 절차는 오리건 DMV 웹사이트에서 예약하고 진행하면 됩니다.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발급은 최대한 빨리 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에 처음 온 분들은 신용 기록이 없어서 일반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Secured Credit Card(보증금을 맡기고 발급받는 방식)를 먼저 개설해서 신용을 쌓는 것이 빠른 길입니다. Chase나 Bank of America 같은 대형 은행보다는 오리건 지역 신용협동조합(Credit Union)이 이민자에게 더 유연한 경우가 있습니다. OnPoint Community Credit Union이나 Advantis Credit Union이 오리건 지역 기반입니다. 한국 계좌 이체와 환전 관련해서는 Wise(구 TransferWise) 같은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의료보험은 반드시 이주 전에 옵션을 파악해두세요. 오리건주는 메디케이드(Medicaid)를 OHP(Oregon Health Plan)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데,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신분과 관계없이 일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고용주를 통한 보험이 없다면 HealthCare.gov에서 마켓플레이스 플랜을 확인하고 오픈 등록 기간(매년 11월~1월) 안에 가입해야 합니다. 치과 보험은 별도인 경우가 많으니 치과 비용도 별도로 예산을 잡아두는 게 좋습니다.
이사 직후에는 주변 한식당이나 H마트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와 접점이 생깁니다. 처음 몇 달이 가장 막막하지만, 일단 연결만 되면 포틀랜드 한인 커뮤니티는 생각보다 따뜻하고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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