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데일 사립학교 진학률과 집값 - Hartsdale - 1

지난달 사무실로 전화를 준 한 학부모는 딱 한 가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아이를 하츠데일로 데려가면 졸업할 때쯤 어느 대학에 가게 되느냐는 것이었다. 집값이나 렌트 얘기는 그 다음이었다.

이 지역에서 학부모들 사이에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곳은 더 레펠 스쿨이다.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466명이 다니고, 교사 한 명이 학생 5명을 맡는다. 학급 규모가 작다는 뜻이다. 졸업생의 76퍼센트가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한다. 학비는 최고 학년 기준으로 연 4만5300달러다. 학교 평가 사이트인 니치(Niche) 자료 기준이다.

조금 다른 선택지도 있다. 마리아 레지나 고등학교다.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여학생만 다니는 학교로 학생 491명, 교사 한 명이 학생 13명을 맡는다. 학비는 연 1만7500달러로 레펠보다 훨씬 낮다. 그런데 졸업생의 99퍼센트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 두 학교를 나란히 놓고 보면 학비 차이가 진학률 차이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산과 커리큘럼 성향을 함께 따져야 하는 이유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두고 싶은 것이 있다. 니치나 그레이트스쿨 같은 사이트의 등급은 매년 새로 산정된다. 올해 상위권 학교가 내년에도 같은 순위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학교를 고를 때는 웹사이트 수치만 보지 말고 오픈하우스나 투어 일정에 맞춰 직접 방문해 보고, 입학처에 최근 3년치 대학 진학 현황 자료를 요청해 보는 것이 될 수 있다.

학비가 부담스럽다면 학군이 좋은 공립학교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하츠데일 인근에서 학부모들이 특히 자주 언급하는 곳이 에지몬트 학군이고, 에지몬트 주니어시니어 고등학교가 그 중심에 있다. 이 학군에 속한 단독주택의 중위 매매가는 올해 3월 기준 170만달러였다. 1년 전보다 26.3퍼센트 오른 수치다. 월리엄 피트 소더비스 인터내셔널 리얼티의 시장 보고서 자료다.

하츠데일 지역 전체로 넓혀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질로우 기준 하츠데일의 평균 주택가치는 67만7751달러다. 에지몬트 학군 안의 단독주택 중위 매매가 170만달러와 비교하면, 같은 하츠데일이라는 이름 안에서도 학군 경계 안쪽과 바깥쪽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걸 쉽게 말하면, 주소만 하츠데일이라고 다 같은 학군이 아니라는 얘기다. 집을 알아볼 때는 우편번호가 아니라 실제 학군 배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타주에서 넘어오는 가정이라면 여기서 한 가지 더 짚을 게 있다. 뉴욕주, 특히 웨스트체스터 카운티는 재산세가 낮은 편이 아니다. 집값이 비슷해 보여도 이전에 살던 주보다 매달 나가는 재산세가 훨씬 클 수 있다. 학군과 학비만 보고 예산을 짜면 나중에 재산세에서 놀라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매매 자금을 모기지로 준비한다면 금리에 따라 월 상환액이 크게 달라지니, 집을 보러 다니기 전에 사전 승인부터 받아보는 순서가 될 수 있다.

렌트로 먼저 살아보려는 가정도 있다. 하츠데일이나 에지몬트 학군 안에서도 렌트 매물은 나오지만, 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 지역이라 매물이 나오면 빠르게 소진되는 편이다. 렌트로 살더라도 학군 배정은 매매와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되니, 렌트 계약 전에도 배정 학교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라면 에지몬트처럼 학군 프리미엄이 뚜렷한 지역은 공실 위험이 낮은 대신 매입가 자체가 높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국 하츠데일에서 자녀 교육을 고려한다면 세 가지를 함께 놓고 보는 것이 맞다. 학교의 진학 실적, 학비, 그리고 그 학교가 속한 지역의 주택 시세다. 학군 경계는 해마다 조정될 수 있으니 구매 전 해당 주소의 배정 학교를 학군 사무실에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부동산과 세무 전문가 상담을 함께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