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집값 5년새 변화 - Philadelphia - 1

필라델피아는 동부 대도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지역이지만, 최근 5년 흐름을 보면 그 평가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 규모에 비해 그동안 주목도가 낮았던 만큼 최근의 변화가 더 눈에 띕니다.

Zillow 자료를 기준으로 2021년 초 필라델피아 시내 중위 주택가격은 22만 달러 안팎이었고, 현재는 28만 달러 부근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5년 누적 상승률로 계산하면 대략 25에서 27퍼센트 수준으로, 전국 평균으로 흔히 언급되는 35에서 45퍼센트 구간에는 다소 못 미치는 편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과 2022년 상반기까지는 뉴욕이나 보스턴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가 부각되며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유입돼 상승폭이 컸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는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가 위축됐고, 일부 구역에서는 범죄율 이슈로 조정폭이 두드러지기도 했습니다. 2024년 이후로는 지역별 편차를 보이며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센터시티와 페어마운트 등 선호 구역은 회복이 상대적으로 빨랐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상승세를 뒷받침한 요인으로는 동부 대도시 중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가격, 대학과 의료 산업 중심의 안정적 고용 기반, 그리고 뉴욕과 워싱턴 DC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이 꼽힙니다. 다만 구역별 치안과 학군 편차가 커서 지역 내 가격 격차도 함께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년 가까이 이 지역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필라델피아는 도심 안에서도 편차가 큰 시장입니다. 센터시티나 일부 선호 구역은 전국 평균에 근접하거나 웃도는 상승률을 보인 반면, 다른 구역은 정체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구역별 온도차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필라델피아가 뉴욕이나 워싱턴 DC 대비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대도시라는 점에서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매수를 고려한다면 시 전체 평균보다는 관심 구역 단위의 세부 시세와 치안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은 구역별로 갈릴 가능성이 커 보이며, 도심 재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완만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시각이 있는 한편, 전반적인 상승 속도는 인근 교외 지역보다 느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뉴욕이나 워싱턴 DC와 비교하면 필라델피아의 절대 가격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임금 수준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지역 일자리 시장까지 함께 살펴보는 편이 균형 잡힌 접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대 시장에서는 대학가와 병원가 인근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 목적이라면 이런 안정적인 임대 수요가 있는 구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도시 전체를 하나로 보기보다는 구역 단위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시장으로 정리해볼 수 있으며, 매수와 매도 모두 세부 지역 데이터를 우선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