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생물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는데, 브롱크스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공원이 많고 녹지 면적이 넓다 보니, 도시 한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곤충과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브롱크스에서 생활하거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분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건강·안전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진드기(tick)입니다. 펠럼베이파크, 반 코틀랜트파크 같은 대형 공원의 숲길이나 풀밭을 걸을 때는 진드기 물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뉴욕 주 전반에서 라임병(Lyme Disease)을 옮기는 사슴 진드기(black-legged tick)가 발견되고 있으며, 브롱크스의 자연 구역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 전체를 확인하고, 밝은색 긴 옷을 입거나 DEET 성분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바로 라임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물린 후 며칠 안에 발열, 두통, 특유의 과녁 모양 발진이 생기면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모기 또한 여름철 브롱크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리 대상입니다. 뉴욕시 보건부는 매년 여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를 전파하는 모기 개체수를 모니터링하며, 브롱크스 지역 공원과 하수 시설 인근에서도 이 바이러스 양성 모기가 검출된 사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은 감염되어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저녁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측면에서는 브롱크스의 수목과 풀이 많은 환경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3월 말~5월 사이 오크, 버치, 맵플 등의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많은 양 방출되며, 가을에는 라그위드(ragweed)가 주요 알레르기 원인으로 꼽힙니다. 브롱크스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녹지가 많기 때문에 꽃가루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측정되는 날도 많습니다. 알레르기 체질이신 분들은 뉴욕 지역 꽃가루 예보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증상이 심한 날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 외에도 브롱크스 일부 오래된 건물에서 바퀴벌레나 쥐 문제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뉴욕시 전반에 걸친 문제이긴 하지만, 노후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건물의 해충 관리 이력을 집주인이나 311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시 생활과 자연이 공존하는 브롱크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2사람2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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