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주들 가까이 살고 싶어 하는 부부를 최근 만났다. 지금 사는 곳은 사우전드오크스 동쪽 코너인데, 딸 가족은 서쪽 콘도 단지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같은 사우전드오크스 안이라도 동쪽과 서쪽, 코나조 그레이드를 사이에 둔 위치에 따라 사정이 꽤 다르다는 점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사우전드오크스 서쪽은 최근 몇 년 사이 콘도와 타운홈 단지가 늘어난 반면, 동쪽 쪽은 여전히 넓은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다. 같은 시라고 해도 이런 차이 때문에 매물을 비교할 때 동네를 구체적으로 정해두고 봐야 한다.
이 도시는 벤투라 카운티 안에서도 해안에서 떨어진 내륙 쪽에 자리해 있다. 그래서 옥스나드나 벤투라 같은 해안 도시보다 여름이 훨씬 덥고, 냉방비도 그만큼 높게 나온다. 여름철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는 날이 흔하고, 6월부터 9월까지는 에어컨이 거의 쉬지 않고 돌아간다. 전력 사용량 1,000kWh와 물 사용량 5,000갤런을 기준으로 한 월평균 유틸리티 비용은 약 529.78달러로 조사됐다. SCE 표준 요금은 kWh당 34센트에서 35센트 사이로, 지역 내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집값을 보면 2026년 6월 기준 중위 매매가는 107만 5천 달러다. 단독주택 평균가는 111만 8,500달러, 콘도는 49만 7천 달러로 그 격차가 상당하다. 2026년 1분기 기준 콘도 중위가는 51만 4천 달러로 1년 전보다 24.4퍼센트 낮아졌다는 자료도 있어, 콘도 쪽 매물이 상대적으로 늘고 가격은 조정을 받는 흐름으로 보인다. 딸 가족이 사는 서쪽 콘도 단지처럼 관리형 주택으로 옮기면 매매가 차이만으로도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재산세는 Prop 13에 따라 매입 당시 가격이 기준이 되므로 오래 거주한 단독주택일수록 유리하다. 55세 이상이면 Prop 19를 통해 지금 집의 재산세 기준가를 캘리포니아 내 새 집으로 그대로 옮길 수 있는데, 평생 세 번까지 가능하고 2021년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사우전드오크스 안에서 동쪽 단독주택을 팔고 서쪽 콘도로 옮기는 경우에도 이 기준가 이전이 그대로 적용된다.
냉방비 외에도 확인할 것이 있다. 내륙 지역 특성상 여름철 산불 위험이 있는 만큼, 단독주택은 화재보험 갱신 조건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콘도 단지는 건물 전체 보험을 관리사무소가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이 별도로 신경 쓸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다.
확인해 볼 항목을 정리하면, 먼저 지금 집의 여름철 전기요금 청구서를 실제로 확인하는 것, 다음으로 목표로 하는 동네의 콘도나 타운홈 HOA비를 몇 곳 비교하는 것, 마지막으로 Prop 19 기준가 이전 신청 절차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다. 같은 시 안에서도 동쪽인지 서쪽인지에 따라 기온과 매물 가격이 달라지므로, 목표 동네를 구체적으로 좁혀서 비교해 보는 편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확인 절차를 하나 더 짚어보면, 콘도나 타운홈으로 옮길 때는 해당 단지의 관리비 적립금 상태와 최근 몇 년간 특별부과금 이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관리비가 낮아 보여도 적립금이 부족한 단지라면 나중에 갑작스러운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부는 결국 서쪽 콘도 단지 몇 곳의 관리비 내역과 Prop 19 신청 절차를 함께 알아본 뒤 이사 시기를 조율하기로 했다.
사우전드오크스 안에서도 동쪽과 서쪽은 학군 평가가 함께 언급되곤 하지만, 자녀가 이미 독립한 은퇴 가정이라면 학군보다는 냉방비와 관리 부담, 그리고 손주 가족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세금과 HOA 조건은 단지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계약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기 바란다. 투자나 법률 조언은 아니다.


소다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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