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 부동산을 수십 년째 지켜보다 보면 이 도시가 몇 년 주기로 크게 출렁이는 패턴을 반복해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번 5년 역시 그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질로우 주택가치지수 기준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현재 대표 주택가치는 약 42만 5천 달러 수준이며, 최근 1년간은 오히려 3.1% 정도 내려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2021년 초 약 28만 7천 달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누적으로는 대략 48% 상승한 것으로 계산됩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는 캘리포니아발 이주 수요와 초저금리가 겹치며 거의 매달 신고가를 경신하다시피 했습니다. 2022년 하반기 금리가 급등하자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고, 2023년에는 조정 국면이 이어졌습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는 다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재고 증가와 높은 금리 부담이 맞물리며 소폭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이 35~45%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라스베이거스는 이보다 높은 편에 속하는, 이번 사이클에서 대표적으로 크게 오른 선벨트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오른 배경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넘어온 인구 유입, 소득세가 없다는 세제상 매력,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기반, 그리고 신규 주택 공급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점이 함께 작용했습니다.
다만 최근 1년의 하락 전환은 가볍게 볼 신호는 아니라고 봅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매물이 더 쌓이면서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인 투자자나 은퇴 이주를 고려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최근의 조정 국면을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신중한 저울질의 기회로 삼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대로 매도를 서두르실 필요는 없어 보이며, 급매보다는 여유를 갖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달토끼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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