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음주운전, 한번 걸리면 돈 왕창 나갑니다 - Austin - 1

오스틴 하면 대부분 6th Street의 라이브 음악과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가득하고 술도 많이들 마십니다.

도시 자체가 젊고 활기차다 보니 술 문화도 상당히 발달해 있습니다.

주말 밤이면 "오늘은 단속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오늘도 몇 명은 잡히겠군"이라고 생각하는 경찰이 같은 도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텍사스에서 DWI(Driving While Intoxicated)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이거나, 술이나 약물 때문에 운전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DUI는 조금 다릅니다. 21세 미만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아주 낮더라도 술이 검출되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대학생이 많은 오스틴에서는 이 차이를 모르고 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처벌은 첫 적발이라도 최대 2,000달러 벌금에 3일에서 180일까지 구금될 수 있고, 운전면허도 최대 1년 정지됩니다. 거기에 교육 프로그램, 사회봉사 명령까지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적발되면 최대 4,000달러 벌금과 30일에서 1년 구금, 면허 정지는 최대 2년까지 늘어납니다.

세 번째부터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제는 중범죄(Felony)입니다.

최대 1만 달러 벌금에 2년에서 10년 징역까지 가능하고, 평생 남는 중범죄 기록이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직장, 전문직 면허, 취업까지 영향을 받는 경우도 흔합니다.

여기에 아이까지 차에 태우고 음주운전을 했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별도의 중범죄가 적용될 수 있고 판사의 시선도 훨씬 차가워집니다.

술을 많이 마셨다고 꼭 만취처럼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BAC가 0.15%를 넘으면 첫 적발이라도 가중 처벌 대상이 됩니다.

차 안에 마시다 남은 술병이 굴러다니는 오픈 컨테이너 역시 별도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DWI의 진짜 무서운 점은 벌금이 아닙니다. 변호사 비용, 보험료 인상, 면허 정지 기간의 불편함, 법원 출석, 교육 프로그램, 직장 문제까지 모두 합치면 비용은 순식간에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1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납니다.

"맥주 두 잔이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는 말을 뒤늦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계산서는 다 나온 뒤입니다.

그래서 오스틴에서는 술을 마신다면 Lyft나 Uber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편도 20~40달러가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DWI 한 번 걸리면 그날 아낀 택시비를 몇 년 동안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오스틴의 밤은 충분히 즐길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라이브 음악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활기찹니다.

다만 집에 돌아가는 마지막 20분만큼은 흥에 맡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텍사스에서만큼은 술보다 더 강한 것이 DWI 법이라는 사실만 기억해도 큰 실수는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