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재산세 실제 부담은 얼마 - Austin - 1

최근 오스틴 시장을 지켜보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뒤에도 보유세 부담을 묻는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 매매가 협상보다 클로징 이후 매년 나가는 고정비용을 더 걱정하는 매수인이 늘었다는 신호로 읽힌다.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시세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세금과 보험료는 오히려 오르는 흐름이라 체감 부담은 줄지 않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특히 실리콘힐스로 불릴 만큼 IT 기업 이전이 이어지면서 타주에서 넘어온 가정일수록 텍사스 특유의 재산세 구조에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다.

오스틴 대부분이 속한 트래비스 카운티의 실효 재산세율은 자료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1.8%에서 2.0% 사이로 집계된다. 오스틴 시내 중위 주택가격을 55만 달러 선으로 놓고 1.9% 세율을 적용하면 연간 재산세는 대략 10,450달러 수준으로 계산된다. 학군에 따라 편차가 있고, MUD(지방개발구역) 세금이 추가되는 외곽 신축 단지는 실효세율이 더 높아지는 경우도 있어 청약 전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오스틴 외곽으로 갈수록 신규 개발지구 채권 상환을 위한 세율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아, 시내와 외곽의 실효세율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보험료는 댈러스 지역만큼 우박 피해가 잦지는 않지만 여름철 뇌우와 강풍, 서쪽 외곽 힐컨트리 지역의 산불 위험을 반영해야 한다. 연간 2,800달러에서 3,200달러 선을 기준으로 잡는 것이 무난해 보이며, 힐컨트리 경계 지역은 산불 보험 관련 조건을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텍사스 전역에서 보험사들이 갱신 심사를 강화하는 흐름이 있어, 매년 갱신 시점마다 보험료가 소폭씩 오르는 추세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

유지보수비는 집값의 1.5%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8,250달러를 넘어선다. 오스틴 자체가 중위 주택가격이 높다 보니 유지보수비와 재산세 모두 절대 금액이 커지는 구조다. 오래된 단독주택을 매입한다면 지붕, 배관, 냉난방 설비 상태를 인스펙션 단계에서 꼼꼼히 확인해 향후 몇 년간의 유지보수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편이 좋다.

전체 비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재산세: 연간 약 10,450달러
  • 주택보험료: 연간 약 3,000달러
  • 유지보수비: 연간 약 8,250달러
  • 총 연간 보유비용: 약 21,700달러 안팎
다운타운 인근 콘도라면 여기에 HOA 관리비가 월 300달러 이상 추가되는 경우도 흔해, 콘도와 단독주택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이 항목까지 꼭 비교해야 한다.

바로 북쪽에 있는 윌리엄슨 카운티는 트래비스 카운티보다 실효세율이 다소 낮은 1.8% 안팎으로 알려져 있어, 같은 오스틴 광역권이라도 어느 카운티에 속하느냐에 따라 연간 세금 차이가 수백 달러에서 많게는 천 달러 이상 벌어질 수 있다.

텍사스 전역과 마찬가지로 오스틴 주택도 실거주 시 학군세 과세표준에서 10만 달러를 공제받는 홈스테드 이그젬션을 신청할 수 있다. 트래비스 카운티는 여기에 카운티 자체 추가 공제를 더 두고 있어, 신청 여부에 따라 실질 세액 차이가 작지 않다.

한인 매수인이라면 오퍼를 넣기 전에 해당 매물의 최근 감정평가액과 과세 이력을 카운티 감정평가청 웹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해 보는 편이 좋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손바뀜이 있었던 집은 재평가로 세금이 크게 오른 경우가 있어, 리스팅에 표시된 세금 정보만 믿고 예산을 짜면 실제 고지서와 차이가 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