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예산으로 두 갈래 길을 놓고 고민하는 가정이 있다고 해보자. 하나는 지금처럼 렌트로 지내며 목돈을 더 모으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무리해서라도 데마레스트에 집을 사는 길이다. 두 선택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이 동네 특유의 사정이 보인다.
Zillow 기준 데마레스트의 평균 주택 가치는 2026년 6월 기준 156만 6155달러다. 1년 전보다 17.2% 오른 수치다. Redfin은 같은 시기 3개월 평균 중위 매매가를 230만 달러로 집계했는데, 전년 대비 32.7% 상승이라는 더 가파른 수치를 보였다. 다만 데마레스트는 워낙 매매 건수가 적은 소도시라, 몇 건의 고가 거래만으로도 평균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데마레스트는 연간 거래 건수가 많지 않은 동네다. 한두 채의 초고가 매물이 팔리면 평균이 크게 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럼에도 Zillow와 Redfin 두 지표가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은, 일시적 왜곡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실질적인 수요 증가가 있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렌트 쪽은 데마레스트 단독 통계가 부족해 같은 버겐 카운티 평균인 월 2541달러를 대신 참고한다. 이 기준으로 price-to-rent ratio를 계산하면 156만 6155달러를 연 렌트비 3만 492달러로 나눠 51.4가 나온다. 용어가 낯설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이 숫자는 매매가가 연간 렌트비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값이다. 51배라는 건 순수하게 매달 나가는 돈만 비교하면 렌트가 압도적으로 가벼운 도시라는 뜻이다.
여기서 두 선택지가 갈린다. 렌트를 유지하는 쪽은 매달 지출이 적고, 남는 돈을 다운페이먼트나 다른 자산에 돌릴 수 있다. 반면 매매하는 쪽은 자녀를 노던밸리 리저널 학군에서 오래 교육시키려는 목적이 뚜렷할 때 의미가 생긴다. 데마레스트는 학군 평가가 꾸준히 높게 나오는 지역이라, 이 목적이 확실하면 price-to-rent ratio가 높아도 매매를 선택하는 가정이 많다.
두 선택지를 좀 더 길게 놓고 보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렌트를 유지하는 쪽은 10년이 지나도 자산이 쌓이지 않지만, 매매하는 쪽은 원금 상환분만큼씩 순자산이 늘어난다. 다만 그 순자산이 렌트로 아낀 돈의 투자 수익을 넘어서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156만 6155달러짜리 집을 20% 다운페이먼트로 사고 나머지 125만 3000달러를 연 7% 금리 30년 모기지로 받으면 원리금만 매달 8340달러 안팎이 된다. 재산세까지 더하면 9500달러를 넘기는 수준이다. 버겐 카운티 평균 렌트비 2541달러와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히 크다. 그만큼 데마레스트에서의 매매는 순수한 자금 계산보다 학군과 정주 의지가 우선하는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운페이먼트 마련 여부로 갈라 보면 더 명확해진다. 20% 기준 31만 달러 안팎이 필요한데, 이 정도 목돈이 아직 없다면 렌트를 유지하며 자금을 더 쌓는 쪽이 안전한 선택으로 보인다. 목돈이 준비돼 있고 15년, 20년 단위로 정주할 계획이 뚜렷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매 초기의 높은 재산세와 클로징 비용도 긴 시간에 걸쳐 나눠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의 재산세는 전국에서도 높은 축에 속하고, 데마레스트처럼 매매가가 높은 지역은 그 부담이 더 크다. 세금과 보험료는 실제 매물마다 다를 수 있으니, 관심 매물의 연간 재산세를 미리 확인해 보기 바란다.
데마레스트를 고려하는 가정이라면 이웃한 크레스킬이나 클로스터와 함께 매물을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같은 학군을 공유하면서도 매매가와 대지 면적, 주택 연식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예산이 데마레스트의 상단 가격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학군은 유지하면서 매매가가 조금 더 낮은 이웃 도시로 눈을 돌려보는 선택지도 있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전문가 상담을 함께 거쳐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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