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 상가를 오가다 보면 이 동네 시세가 계속 오르기만 했을 것 같은 인상을 받기 쉽다. 실제로는 최근 1년 사이 흐름이 조금 달라졌는데, 수치로 확인해보면 그 변화가 더 분명하게 보인다.
질로우 자료 기준 플러싱의 현재 대표 주택가치는 약 65만 7천 달러이며, 최근 1년간은 1.1% 정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퀸즈카운티 전체 평균은 같은 기간 3.5% 올라 있어, 플러싱만 놓고 보면 다른 퀸즈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초 약 52만 달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간 누적으로는 대략 26% 상승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한인·중국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겹치며 꾸준히 올랐고, 2022년 말 금리 인상 이후에는 다른 뉴욕시 지역과 마찬가지로 상승폭이 줄었다. 2024년부터 최근까지는 오르내림이 반복되다가 최근 1년 사이 소폭 하락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35~45%와 비교하면 플러싱은 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의 소폭 하락은 가격대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오른 데 따른 조정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이 지역 시세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오랫동안 형성되어 온 한인·중국계 커뮤니티 상권과 생활 인프라, 대중교통 접근성, 그리고 신규 개발 부지가 많지 않은 데 따른 공급 제약을 꼽을 수 있다. 최근의 조정은 높아진 금리 부담과 가격 저항선에 부딪힌 결과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흐름은 최근 나타난 소폭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좀 더 이어질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커뮤니티 인프라라는 구조적 강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큰 폭의 하락보다는 완만한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오랫동안 플러싱을 생활권으로 삼아온 한인 가구라면, 최근의 소폭 조정 국면을 오히려 매수 문의를 넣어볼 시점으로 고려할 수 있다. 반대로 매도를 계획 중이라면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 시세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본 뒤 결정하는 편이 안전할 수 있다.


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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