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런스 집값 5년새 42% 올랐다 - Torrance - 1

사우스베이 쪽 학군 좋은 동네를 찾는 한인 가족들의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다들 비슷한 반응을 보이십니다. "몇 년 전에 알아봤을 때보다 훨씬 비싸졌네요"라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숫자로 확인해보면 그 체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Zillow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토런스의 평균 주택가치는 2026년 5월 기준 약 111만 6천 달러 수준입니다. 5년 전인 2021년 초 무렵에는 약 79만 달러 선이었으니, 5년 사이 약 42% 정도 오른 셈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평균 상승률은 대략 38~40%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토런스는 전국 평균을 다소 웃도는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도별 흐름을 살펴보면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는 팬데믹 기간 낮은 금리와 재택근무 확산에 힘입어 가격이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이후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량이 줄고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는 조정 국면을 겪었습니다. 2024년부터는 다시 완만한 상승으로 돌아섰지만, 최근 1년 사이에는 약 1.7% 정도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토런스가 꾸준히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습니다. 토런스 통합교육구로 대표되는 우수한 공립학군은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한인 가정들에게 여전히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인근 사우스베이 지역의 항공우주, 방위산업 관련 일자리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 그리고 신규 단독주택 공급이 사실상 제한적인 소도시 특성상 기존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도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흐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가 점진적으로 완화된다면 수요가 다시 살아나며 완만한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2021~2022년과 같은 급등이 다시 반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렌트를 유지할지, 지금이라도 매수에 나설지 고민이 클 시기입니다. 최근 1년간의 소폭 조정은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에게는 오히려 협상 여지가 생긴 시기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투자 목적으로 매도를 고려하신다면, 학군 수요가 꾸준한 만큼 급하게 팔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