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포드에서 집을 알아보다 보면 같은 생활권인데도 Hartford 시내를 보는 집하고 West Hartford를 보는 집은 처음 준비하는 돈부터 달라지더라고요. 결국 제일 현실적인 질문은 하나예요. "그래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는데?"
하트포드의 중위 주택가격을 약 32만1천 달러로 잡아보겠습니다. 이 가격이라면 다운페이먼트 3.5%는 1만1,235달러, 5%는 1만6,050달러, 10%는 3만2,100달러, 20%는 6만4,200달러입니다.
옛날에는 미국에서 집 사려면 무조건 20%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FHA라면 조건에 따라 3.5% 다운도 가능하고 Conventional도 5% 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머, 만 불만 있으면 집 사겠네" 하면 안 돼요.
다운페이먼트 말고 클로징 비용이 또 있습니다. 대출비용, 감정평가, 타이틀 관련 비용, 보험과 세금 선납금 등이 들어가요. 32만 달러짜리 집이라도 실제 필요한 현금은 다운페이먼트만 계산해서 준비하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네티컷은 재산세가 높은 주예요. 더구나 Hartford와 West Hartford는 별도의 타운이라 세금도 다릅니다. 집 광고에 나온 가격만 보고 "이 정도면 되겠다" 했다가 모기지에 재산세와 보험까지 더한 실제 월 납부액을 보고 놀랄 수 있어요.
20%를 다운하면 좋은 점은 일반적인 Conventional Loan에서 PMI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32만1천 달러짜리 집이라도 6만4천 달러가 넘는 현금이 들어가잖아요. 클로징하고 통장에 2천 달러 남는 식으로 집을 사는 건 저는 무서울 것 같아요. 보일러라도 고장 나면 바로 카드 꺼내야 하니까요.
차라리 10%를 다운하고 어느 정도 비상금을 남기는 방법이 더 현실적인 가정도 있습니다. PMI를 조금 내더라도 현금 2만~3만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게 마음 편할 수도 있죠.
신용점수도 중요합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일반적으로 더 좋은 모기지 금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작은 금리 차이도 30년 동안 계산하면 상당한 돈이 됩니다. DTI도 함께 보기 때문에 자동차 할부와 카드빚이 많다면 연봉이 괜찮아도 원하는 금액까지 승인이 안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집 보러 다니기 전에 Mortgage Pre-Approval부터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승인받았다고 갑자기 자동차 새로 사고 카드 만들고 가구를 할부로 왕창 사면 안 돼요. 클로징 전에 신용과 부채를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집을 사는 분이라면 Connecticut Housing Finance Authority, CHFA도 꼭 알아보세요. 소득과 주택가격 등 조건이 맞으면 모기지와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Time To Own처럼 상당한 금액을 지원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상환 부담이 줄어드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처음부터 "나는 다운페이먼트가 없어서 안 돼"라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에게 다운페이먼트 일부를 도움받는 경우도 있죠. FHA나 Conventional Loan에서 조건에 맞는 Gift Fund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냥 현금 받아서 통장에 넣는다고 끝나는 건 아니에요. Gift Letter나 자금 출처를 요구할 수 있으니 대출 담당자에게 미리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강조하고 싶은 건 비상금이에요. 집 사고 나면 정말 신기하게 돈 들어갈 일이 생깁니다. 냉장고가 고장 나고 지붕에서 물이 새고 차까지 말썽을 부려요.
32만 달러짜리 집을 산다고 6만4천 달러를 겨우 모아서 몽땅 20% 다운으로 넣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다운페이먼트, 클로징 비용, 재산세, 보험료를 모두 계산하고도 몇 달치 생활비와 모기지를 감당할 현금이 남는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해요.
집은 계약하는 날보다 그다음 달부터가 진짜 시작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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