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 살다 보면 스퍼스 경기 결과 뉴스가 우리 동네사람들 스몰토크 단골 화제라는거, 팬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시죠?
요즘 스퍼스 성적이 좀 들쑥날쑥해서 신나는 이야기 한적이 별로 없는데, 어젯밤 올랜도 매직을 112대 103으로 잡아내는 거 보고 간만에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사실 이번 경기는 시작 전부터 난리도 아니었잖아요.
원래 오후 3시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샬럿에서 눈폭풍에 발이 묶인 데다 비행기 기체 결함까지 겹치면서 무려 다섯 시간이나 늦게 시작했으니까요.
보통 이 정도로 일정이 꼬이면 몸이 무거워서 경기력이 무너지기 마련인데, 이번엔 정반대였어요. 거의 하루를 길바닥(아니, 공항 바닥)에서 버리고 직전 경기 패배까지 안고 돌아왔는데도 시작하자마자 첫 슛 세 개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초반 5분 만에 리드를 잡는 모습 보고 "오늘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 중심엔 역시 우리 '외계인' 웸반야마가 있었죠.
25점에 8리바운드, 5블록슛. 사실 경기 직전까지 종아리 통증 때문에 나올 수 있을지 조마조마했거든요.
팁오프 30분 전에야 출전 판정 받고 나왔는데, 초반부터 웬델 카터 주니어를 앞에 두고 핑거롤에 투핸드 덩크까지 꽂아버리니 올랜도 기가 팍 죽더라고요. 웸비의 그 비현실적인 높이는 볼 때마다 참 경이롭습니다.
물론 웸비만 잘한 게 아니라 더 기분 좋은 승리였습니다. 데빈 바셀이 16점 넣어주며 제 몫을 했고, 신인 딜런 하퍼도 15점으로 힘을 보탰죠. 특히 디애런 팍스가 14점에 어시스트 10개를 뿌려주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준 게 컸어요. 공격이 한 명한테 쏠리지 않고 골고루 터지니까 보는 맛이 나더라고요.
올랜도도 쉬운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데스몬드 베인이 25점이나 넣으면서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파올로 반케로 역시 19점 10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죠. 걔네는 이미 샌안토니오에 미리 와서 푹 쉬고 기다리던 팀이었는데, 쫓기듯 귀환해서 늦은 밤에 경기를 치른 우리가 잡아냈다는 게 진짜 값진 것 같아요.
솔직히 지금의 스퍼스가 매 경기 완벽한 팀은 아니에요. 젊은 팀이라 기복도 심하고 가끔은 황당한 실수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어제처럼 최악의 컨디션과 스케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겨내는 걸 보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듭니다.
샌안토니오라는 도시에서 스퍼스는 단순한 팀 이상의 의미잖아요. 어제 같은 승리는 기록지 그 이상의 에너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간만에 스퍼스 덕분에 웃으며 잠든 밤이었네요.
분위기 이어서 연승 가길 응원해 봅시다! Go Spur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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