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집값 5년 31% 상승세 - Baltimore - 1

볼티모어로 이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지금 사도 될지, 아니면 렌트로 시작하는 게 나을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지난 5년간 이 지역 집값이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질로우 자료를 보면 볼티모어 시티 기준 평균 주택가치는 2026년 현재 약 18만 달러 선이며, 2021년 초 약 13만 7천 달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간 약 31% 오른 셈입니다. 다만 볼티모어-컬럼비아-타우슨 광역권 전체로 보면 평균 가격이 38만 달러 수준까지 올라가는 등 시티와 카운티 간 가격 편차가 상당히 큰 지역입니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2021~2022년은 전국적인 상승 흐름에 볼티모어도 함께 올랐고,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여파로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다만 볼티모어 시티는 그 이후로도 저평가된 매물이 재발견되면서 최근 1년 사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는 구역이 나타나는 등 다른 지역과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5년 누적 상승률이 35~45% 선인 것과 비교하면, 볼티모어 시티는 그보다 다소 낮은 편이고 카운티 지역은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D.C.와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가 유지되어 온 점이 오히려 최근 재평가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상승과 조정을 오간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를 비롯한 의료·교육 기관 중심의 안정적인 고용, 워싱턴 D.C. 통근권으로서의 매력, 그리고 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는 구역의 수요 증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일부 지역의 치안 이슈와 인구 감소는 여전히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의 흐름을 조심스럽게 짚어보면, 저평가된 시티 지역은 완만한 추가 상승 여지가 있어 보이고, 이미 많이 오른 일부 교외 지역은 상승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역별 온도차를 감안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인 가구라면 어느 동네냐에 따라 셈법이 크게 달라지는 지역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학군과 안전을 우선한다면 이미 가격이 형성된 인기 카운티 지역을,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가격과 상승 여력을 함께 보고 싶다면 재개발이 진행 중인 시티 구역을 눈여겨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두 경우 모두 매매 전 직접 동네를 둘러보고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