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재산세율이 높은 이유 - Baltimore - 1

볼티모어로 이주를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재산세일 것입니다. 볼티모어 시티의 명목세율이 메릴랜드 주 안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볼티모어 시티의 재산세율은 사정평가액 100달러당 2.248달러, 즉 명목세율로는 약 2.25%에 이르러 메릴랜드 주 평균인 1.05% 안팎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편입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률에 상한을 두는 홈스테드 세액공제(Homestead Tax Credit) 덕분에 실효세율은 이보다 다소 낮게 체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티모어 시티의 중위 주택가격은 2025년 기준 약 18만~20만 달러 선으로, 인근 볼티모어 카운티나 하워드 카운티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가격대에 명목세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연간 재산세는 4,000~4,500달러 안팎으로 계산되지만, 홈스테드 공제를 적용받는 장기 거주 가구는 실제 부담이 이보다 낮아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주택보험료는 대서양 연안에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상 허리케인 잔여 폭풍 위험을 일부 반영해 연 1,500~1,900달러 선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오래된 로우하우스(rowhouse) 매물은 배관과 전기 설비 노후로 보험사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어 사전 인스펙션이 특히 중요합니다.

유지보수비는 볼티모어 주택 재고가 상당히 오래된 편임을 감안해 집값의 1.5~2% 선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9만 달러 주택 기준으로는 연간 2,800~3,800달러 정도이며, 오래된 지붕이나 배관 교체가 예정되어 있다면 이보다 넉넉히 잡아두시는 편이 마음 편하실 것입니다.

재산세, 보험료, 유지비를 모두 더하면 총 연간 주택 소유비용은 대략 8,500~10,000달러 선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볼티모어 카운티나 하워드 카운티는 명목세율은 낮지만 주택가격이 더 높아, 절대 세액 기준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메릴랜드 주는 홈스테드 세액공제 외에도 자가 거주자를 위한 재산세 신용 프로그램(Homeowners' Property Tax Credit)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가구라면 매년 신청을 통해 추가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볼티모어에 정착하시는 한인 가구라면 이주 첫해에 홈스테드 신청을 놓치지 않으시길 당부드리며, 시청 재산평가국(SDAT)에 문의하면 절차를 친절히 안내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