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처음 이민 오거나 다른 지역에서 버겐 카운티로 이사를 고려할 때, 크레스킬(Cresskill, NJ)은 상당히 자주 언급되는 도시입니다.
학군이 좋고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제로 이민자 입장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장단점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점으로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언어 환경입니다. 크레스킬과 인접한 버겐 카운티 일대에는 한국어가 가능한 부동산 에이전트, 보험 에이전트,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상당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이민 초기에 법률적·행정적 문제를 처리할 때 언어 장벽을 상당 부분 줄여주는 실용적인 장점입니다. 또한 한국어 예배를 드리는 교회와 커뮤니티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어,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기보다는 빠르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학교 시스템 측면에서도 크레스킬은 이민자 가정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위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이 학교 내에 있고, 선생님들도 다양한 문화 배경의 학생을 다루는 경험이 많습니다. 한인 학생 비율이 높아 학교 내에서 동질감을 느끼기 비교적 쉬운 환경이라는 점도 자녀를 둔 이민 가정에게는 안도감을 줍니다.
반면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우선 주거 비용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크레스킬의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70만~100만 달러 이상인 경우가 많으며, 렌트도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뉴저지 주 재산세(property tax)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하며, 크레스킬의 경우 집값 대비 세율이 연간 수천 달러에 달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미국에 처음 오는 분들이 예상치 못하게 부담을 느끼는 항목입니다. 두 번째 불편함은 자동차 의존도입니다. 크레스킬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맨해튼이나 저지 시티에 비해 현저히 취약합니다. 지하철 노선이 없고, 버스는 뉴욕 방향 노선 위주로 운행되며 시내 이동에는 차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운전면허 취득 전이거나 차량이 없는 경우 일상 생활이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의 인간관계 피로도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현실입니다. 좁은 커뮤니티 내에서 소문이 빨리 퍼지거나, 학교 행사에서 경쟁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경우도 보고됩니다. 다양한 문화와의 접촉을 원하거나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입니다. 결국 크레스킬은 학군, 한인 인프라, 안전한 주거 환경에 무게를 두는 가정에게는 매우 적합한 선택이지만, 대중교통 의존성이나 비용 부담, 커뮤니티 특성을 충분히 감안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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