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아버 집값, 5년 새 26% 상승 - Ann Arbor - 1

미시간 대학교가 있는 앤아버는 학군과 연구단지 수요가 겹치면서 오랫동안 집을 구하기 까다로운 동네로 꼽혀 왔습니다. 최근 상담을 하다 보면 지금이라도 사야 할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질로우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앤아버의 평균 주택가치는 현재 48만 달러 선에 형성돼 있습니다. 5년 전인 2021년 초 38만 달러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략 26% 정도 오른 셈입니다. 절대 금액으로는 10만 달러 이상 뛴 것이니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닙니다.

연도별로 짚어보면 2021년과 2022년 상반기까지는 팬데믹 이후 저금리와 원격근무 확산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7%대까지 오르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상승폭도 크게 둔화됐습니다. 2024년부터 최근까지는 연 3에서 5% 안팎의 완만한 상승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입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35에서 45%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앤아버는 오히려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폭을 보인 편입니다. 이는 앤아버가 이미 미시간 내에서 손꼽히는 고가 지역이었던 만큼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앤아버 시장을 지탱하는 힘은 역시 미시간 대학교와 관련 연구, 의료 일자리입니다. 여기에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꾸준히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적인 고소득 수요층이 형성돼 있고, 신규 택지 공급이 제한적인 것도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금리가 서서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급격한 조정보다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대학 도시 특성상 임대 수요와 매매 수요가 계절에 따라 출렁이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인 가정 입장에서는 자녀 학군과 미시간 대학교 진학을 염두에 둔 실거주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 무리한 타이밍 예측보다는 본인의 자금 계획과 거주 목적에 맞춰 접근하시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앤아버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실제 거래 사례를 바탕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