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 앤아버로 이주를 고민하는 한인 가정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집값보다 먼저 나오는 질문이 재산세다. 미시간대학교가 자리한 학군 좋은 도시 특성상 집값 자체가 높은 편이고, 그만큼 세금 부담도 함께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워시트나 카운티(Washtenaw County)의 실효 재산세율은 평균 1.4%대이고, 앤아버 시내로 범위를 좁히면 1.5%대 후반까지 올라간다. 우편번호 48104처럼 학군이 특히 좋은 지역은 1.7%를 넘기도 한다. 앤아버 중위 주택가격은 대략 48만 달러 선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실효세율 1.6%를 적용하면 연간 재산세는 약 7,700달러 안팎으로 계산된다. 실제로는 지역별 학군세 차이 때문에 6,000달러대부터 8,000달러대까지 폭이 상당히 넓게 나타난다.
미시간은 자가 거주 주택에 대해 PRE(Principal Residence Exemption)라는 감면 제도를 운영한다. 본인이 실제 거주하는 주택으로 등록하면 지역 학군 운영 밀리지 부분이 면제되어 세금이 상당히 줄어든다. 클로징 후 반드시 카운티나 시에 PRE 신청서를 제출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신청을 놓치면 훨씬 높은 세율이 그대로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은 꼭 챙길 필요가 있다.
주택보험료는 지역 리스크에 따라 차이가 크다. 앤아버는 해안가와 거리가 멀어 허리케인 위험은 없지만, 겨울철 폭설과 결빙, 봄가을 강풍·토네이도 가능성이 있어 연간 1,300~1,600달러 수준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목조주택이거나 지하실이 있는 구조라면 보험료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
유지보수비는 통상 집값의 1~2% 선을 권장 기준으로 삼는다. 48만 달러 주택이라면 연간 4,800~9,600달러 범위이고, 지어진 지 오래된 주택일수록 지붕이나 난방시스템 교체 비용까지 고려해 상단에 가깝게 예산을 잡는 편이 안전하다. 단독주택 위주 지역이라 HOA비는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신축 단지나 콘도는 월 200~400달러대의 HOA가 붙기도 한다.
재산세, 보험료, 유지보수비를 합치면 연간 총 주택 소유비용은 대략 1만 6,000달러 안팎까지 올라간다. 인접한 리빙스턴 카운티는 실효세율이 이보다 낮은 편이고, 디트로이트를 포함한 웨인 카운티는 지역에 따라 앤아버보다 더 높게 나오는 곳도 있어 단순히 미시간이라 비싸다고 뭉뚱그리기보다는 카운티별, 심지어 우편번호별 비교가 필요하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클로징 직후 PRE 신청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절세 방법이다. 또한 모기지 상환액만 보고 예산을 짜기보다는 재산세와 보험료, 유지보수비를 합친 실제 월 부담을 미리 계산해두는 편이 이주 후 자금 계획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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