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네시로 발령이 정해지고 나서 가장 먼저 연락을 받은 건 부동산 이야기가 아니라 학교 이야기였다.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라 이사 오기 전부터 학교부터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채터누가로 옮기는 한인 가정들을 만나 보면 순서가 거의 같다. 집을 먼저 보는 게 아니라 학교를 먼저 찾고, 그 다음에 그 학교 통학이 가능한 동네 안에서 집을 고른다.
채터누가에서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곳은 맥칼리 스쿨과 베일러 스쿨이다. 두 곳 다 오랜 역사를 가진 사립학교로, 대학 진학 실적을 꾸준히 쌓아온 곳이다. 베일러 스쿨은 교육 정보 사이트 Niche에서 A플러스 등급을 받았고, 이 지역 다른 우수 사립학교로는 채터누가 크리스천 스쿨, 보이드 뷰캐넌 스쿨도 자주 언급된다. 이런 학교들은 대체로 AP 과목을 여러 개 개설하고, 대학 진학 담당 상담 인력을 따로 두어 원서 작성부터 면접 준비까지 지원하는 편이다. 구체적인 AP 과목 수와 최근 졸업생 진학 대학 목록은 학교마다 다르므로, 설명회나 학교 웹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학비를 확인할 때는 지역 평균부터 짚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Private School Review에 따르면 채터누가 지역 사립학교의 평균 학비는 연 19296달러이고, 해밀턴 카운티 전체로 보면 평균 16633달러 선이다. 테네시주 전체 평균인 13349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학교마다 학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관심 있는 학교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학년별 학비와 장학금 제도를 따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
학군을 볼 때 순서대로 확인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GreatSchools 등급이다. 10점 만점으로 매기는 지표인데, 시험 성적뿐 아니라 학업 성장도까지 함께 반영한다. 채터누가 스테이트 커뮤니티 칼리지 부설 해밀턴 카운티 컬리지에이트 하이는 이 지표에서 10점 만점을 받은 학교로, 공립 중에서도 학업 성취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둘째는 대학 진학 실적이다. 사립학교를 고를 때는 최근 졸업생들이 어느 대학에 진학했는지를 학교 설명회에서 직접 물어보는 것이 확실하다. 셋째는 통학 거리다. 사립학교는 학군 경계와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지만, 매일 통학하는 거리는 결국 생활의 질과 직결된다. 노스채터누가나 시그널 마운틴처럼 사립학교 접근성이 좋다고 알려진 동네를 먼저 둘러보는 가정도 많다.
주거 시세를 보면 최근 시장을 보면 다소 엇갈린 흐름이 나타난다. Zillow 기준 채터누가의 평균 주택가는 322295달러로 지난 1년간 1.2퍼센트 하락했지만, Redfin 기준 최근 3개월 중위 매매가는 360000달러로 전년 대비 4.3퍼센트 올랐다. 두 수치가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집계 방식과 기준 시점 차이 때문이니, 실제 매물을 볼 때는 관심 지역의 최근 거래가를 따로 확인해 보는 것이 정확하다. 모기지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월 상환액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으므로, 사전 승인을 받아 실제 감당 가능한 예산 범위를 먼저 확인해 두는 것이 순서다.
처음 채터누가에 정착하는 가정이라면 렌트로 한 학기를 지내며 학군과 통학 환경을 직접 확인한 뒤 매매를 결정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최근 시장을 보면 사립학교 인근의 인기 매물은 회전이 빠른 편이라, 원하는 시기에 맞춰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여유를 두고 알아보는 것이 좋다. 보험료 역시 주마다 산정 기준이 달라, 이전 거주지의 주택보험료를 그대로 적용해 예산을 짜면 오차가 생길 수 있다.
타주에서 오는 가정이라면 테네시가 주 소득세가 없다는 점도 함께 봐 둘 만하다. 대신 재산세율과 판매세는 카운티마다 다르므로, 이전 거주지 기준으로 예산을 짜면 오차가 생길 수 있다. 학군 경계는 시기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므로, 계약 전에는 해당 주소가 실제로 어느 학교에 배정되는지 학군 웹사이트나 학교 측에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과 입학 절차는 부동산 전문가와 학교 측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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