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집값 5년새 오른 폭 - Nashville - 1

최근 시장을 보면 내슈빌은 지난 5년 동안 남부 대도시 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여온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난다. 음악 도시라는 이미지 이면에서 조용히 대기업 이전과 인구 유입이 이어져 온 결과로 볼 수 있다.

Zillow 자료를 기준으로 2021년 초 내슈빌 지역 중위 주택가격은 34만 달러 안팎이었고, 현재는 46만 달러 부근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 5년 누적 상승률로 환산하면 대략 35에서 37퍼센트 수준으로, 전국 평균으로 흔히 인용되는 35에서 45퍼센트 구간의 하단에서 중단 사이에 위치한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는 텍사스와 함께 팬데믹 이후 이주 수요가 몰리며 두 자릿수 상승이 여러 분기 이어졌다. 2022년 하반기 금리 인상기부터 2023년까지는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고, 일부 분기에는 가격이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2024년 이후로는 이주 수요가 진정되면서 완만하고 안정적인 흐름으로 접어든 것으로 관찰된다.

내슈빌 상승세를 지탱해온 배경으로는 테네시주의 낮은 세금 구조, 음악·의료·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이전과 일자리 증가, 그리고 다른 대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던 초기 가격대가 꼽힌다. 인구 유입 속도에 비해 신규 주택 공급이 항상 충분하지는 않았던 점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보인다. 오라클을 비롯한 대기업의 지역 캠퍼스 투자도 최근 수요를 자극한 요인 중 하나다.

수십 년간 이 지역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내슈빌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성장세가 팬데믹을 거치며 한 단계 더 도약한 사례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상승폭이 컸던 만큼, 앞으로는 그 속도가 예전만큼 가파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내슈빌이 세금 부담이 적고 일자리 기회가 늘어나는 지역으로 계속 관심을 받아왔다. 다만 이미 가격대가 상당히 오른 만큼, 매수를 고려한다면 통근 거리와 학군을 기준으로 도심 외곽 지역까지 함께 비교해보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기업 이전과 인구 유입이 이어지는 한 완만한 상승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금리 흐름과 신규 공급 속도에 따라 조정 국면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같은 남부권인 애틀랜타나 오스틴과 비교해도 내슈빌의 상승률은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군이 좋은 지역은 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관찰된다.

임대 시장 역시 상승세를 함께 보여왔다. 인구 유입이 이어지는 한 임대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는 구역에서는 임대료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내슈빌은 산업 기반 확장과 인구 유입이라는 구조적 요인 위에서 상승해온 시장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매수와 매도 모두 최근 몇 년간의 급등을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