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 주도인 랜싱(Lansing, MI)은 한인 이민자들 사이에서 디트로이트나 앤아버(Ann Arbor)에 비해 덜 알려진 도시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살아보면 여러 면에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한인으로서 랜싱에 살기 좋은 이유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생활비와 주거 비용이 합리적입니다
미시간 주에서 가장 생활비가 높은 앤아버나 디트로이트 교외 지역에 비해 랜싱은 주거 비용이 눈에 띄게 낮습니다. 방 3개짜리 단독주택 임대료가 월 1,200~1,800달러 선인 경우도 있으며, 주택 구매 가격도 미시간 평균보다 낮은 편에 속합니다. 같은 예산으로 더 넓은 집, 더 넓은 마당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족 단위 한인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MSU(미시간 주립대학교)와의 접근성
이스트 랜싱의 MSU는 미국 내 손꼽히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한인 유학생과 연구원, 교수, 직원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인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으며,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MSU 내 Korean Student Association(한인 학생회) 등의 단체를 통한 커뮤니티 활동도 있습니다.
한국 식재료 구입이 가능합니다
랜싱 지역에 대형 H-Mart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스트 랜싱 일대의 아시안 마켓(Asian Grocery)에서 기본적인 한국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트로이트나 앤아버 방향으로 약 1~1.5시간 거리에 한인 마트들이 있어 주말에 장 보러 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랜드 래피즈 방향에도 아시아 마켓이 있습니다.
안전한 주거 환경 (외곽 지역 기준)
랜싱 시내 일부 지역은 범죄율이 높지만, 오키모스(Okemos), 이스트 랜싱, 하슬렛(Haslett), 메리디안 타운십(Meridian Township) 같은 외곽 타운십 지역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양호하고 학군도 좋습니다. 한인 가족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도 이런 외곽 지역들입니다.
자동차 도시의 직업 기회
미시간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GM과 관련 공급업체들이 미시간 전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습니다. 랜싱 지역에도 GM 어셈블리 플랜트(Grand River Assembly, Lansing Delta Township Assembly)가 있어 자동차 산업 관련 직종의 취업 기회가 있습니다. 또한 주정부 기관 및 MSU 관련 직장들도 지역 고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계절 자연 환경
미시간의 사계절은 뚜렷하며, 여름은 그레이트 레이크 덕분에 습도가 낮은 날이 많아 쾌적합니다. 가을 단풍은 특히 아름답고,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지만 아웃도어 활동(스키, 스노우슈잉)을 즐기는 분들께는 오히려 좋은 환경입니다. 랜싱 근교에 다양한 주립 공원과 자연 보호 구역이 있어 주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랜싱이 모든 한인에게 완벽한 도시는 아닙니다. 한인 커뮤니티 규모가 크지 않고, 한국 문화 인프라(한국 교회, 한국 식당 등)가 뉴저지나 LA에 비해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여유로운 중서부 라이프스타일을 원하거나 MSU나 주정부 관련 일을 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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