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스프링스로 이사를 고민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동네가 정말 좋은 곳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이 도시 안에서도 동네에 따라 가격과 분위기가 크게 갈린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올드 라스 팔마스(Old Las Palmas)는 팜스프링스에서 가장 오래된 고급 주거지 중 하나다. 프랭크 시나트라, 캐리 그랜트 같은 옛 할리우드 스타들이 별장을 두었던 곳으로, 미드센추리 모던 양식의 주택들이 산 그림자 아래 늘어서 있다. 중위 주택가격은 150만~200만 달러 선으로 알려져 있다.
무비 콜로니(Movie Colony)도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할리우드 배우들의 별장지로 시작된 동네다. 다운타운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중위 주택가격은 120만~160만 달러 수준으로 올드 라스 팔마스보다는 조금 낮은 편이다.
비스타 라스 팔마스(Vista Las Palmas)와 선더버드 하이츠(Thunderbird Heights)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비스타 라스 팔마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혼집으로 알려진 '허니문 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선더버드 하이츠는 산 위쪽에 자리해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강점이다. 두 지역 모두 중위 주택가격이 150만 달러 안팎에서 형성된다.
이 동네들이 부촌으로 자리잡은 배경을 물으신다면, 저는 항상 20세기 중반 할리우드 스타들의 별장 문화를 먼저 말씀드린다. LA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라는 적당한 거리감, 사막 특유의 건조한 기후, 그리고 산을 배경으로 한 미드센추리 모던 건축이 결합되면서 지금까지도 그 상징성이 이어지고 있다.
- 올드 라스 팔마스: 옛 할리우드 스타 별장지, 중위가 150만~200만 달러
- 무비 콜로니: 다운타운 인접, 120만~160만 달러
- 비스타 라스 팔마스·선더버드 하이츠: 산 조망, 150만 달러 안팎
한인 자산가 중에는 은퇴 후 세컨드 홈으로 팜스프링스를 선택하는 분들을 종종 뵙는다. LA나 오렌지카운티에 본가를 두고 겨울철 따뜻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이 지역 콘도나 단독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장에서 느끼는 흐름이다.
일반 지역과의 격차도 짚어드리고 싶다. 팜스프링스 전체 중위 주택가격은 60만~70만 달러 선으로, 위에 언급한 부촌 지역과는 두 배에서 세 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사막 지역 특성상 물 사용료와 냉방비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함께 고려하셔야 한다.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이 '휴양지로만 쓸까, 아예 정착할까'일 것이다. 단기 방문이 목적이라면 무비 콜로니처럼 다운타운과 가까운 곳이 편리하고, 조용한 정착을 원하신다면 올드 라스 팔마스나 선더버드 하이츠 쪽이 더 어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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