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집값 렌트비 오르는 이유 - Concord - 1

뉴햄프셔로 옮겨온 신혼부부가 첫 집을 구할 때 확인할 것은 생각보다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지금 이 지역에서 집을 사는 것과 렌트를 유지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실제로 더 나은가 하는 계산이다. 매사추세츠나 코네티컷처럼 집값이 훨씬 높은 주에서 넘어온 경우라면 이 계산이 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최근 시장을 보면 콩코드의 집값과 렌트비가 동시에 오르는 흐름이 나타난다. Zillow 기준 콩코드의 평균 주택가치는 44만 9637달러이며, 1년 사이 3.9퍼센트 상승했다. 다른 집계에서는 중위 거래가가 41만에서 42만 4000달러 사이로 잡히기도 하는데, 산정 기준의 차이일 뿐 상승세라는 방향은 동일하다.

렌트비 쪽도 같이 오르고 있다. Zumper 집계로 콩코드 전체 유형 중위 렌트는 1800달러이며, 1년 전보다 6퍼센트 올랐다. 집값과 렌트비가 함께 오르는 시장에서는 어느 한쪽만 보고 판단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

이럴 때 확인해야 할 것은 순서대로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price-to-rent ratio다. 집값을 1년치 렌트비로 나눈 값으로, 매매와 렌트 중 어느 쪽이 상대적으로 유리한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콩코드는 44만 9637달러를 연간 렌트 2만 1600달러로 나누면 약 20.8이 나온다. 20대 초반이면 매매와 렌트의 격차가 크지 않은 구간으로 본다. 흔히 15 이하면 매매 쪽으로, 20을 넘어서면 렌트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고 보는데, 콩코드는 그 경계선 바로 위에 있는 셈이다.

실제 금액으로 옮겨서 확인해볼 항목도 있다. 다운페이먼트 20퍼센트, 약 9만 달러를 넣고 나머지를 30년 고정금리로 대출받으면 원리금만 매달 2270달러 선이다. 뉴햄프셔의 높은 재산세율을 반영해 세금과 보험료를 더하면 실제 월 부담은 2700달러대까지 올라간다. 지금 렌트비 1800달러와 비교하면 매달 900달러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차이를 자산 형성으로 볼지, 당장의 현금 흐름 부담으로 볼지는 가정의 재정 상황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항목이다.

둘째는 매달 실제로 나가는 돈의 비교다. 콩코드처럼 집값과 렌트비가 함께 오르는 시장에서는 이 비교가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최근 몇 달 사이의 흐름도 함께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렌트비는 그 자체로 끝나지만, 모기지 페이먼트에는 원금과 이자 외에 재산세와 주택보험료가 함께 붙는다. 뉴햄프셔는 주 소득세가 없는 대신 재산세율이 전국에서도 높은 편에 속하는 주다. 이전에 소득세가 있는 주에서 살던 가정이라면 이 부분에서 예상과 다른 체감을 할 수 있으니 미리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셋째는 다운페이먼트와 거주 기간이다. 목돈을 어느 정도 마련했는지, 이 지역에 몇 년을 머물 계획인지에 따라 같은 숫자도 다르게 읽힌다. 거주 기간이 짧거나 향후 이사 가능성이 있다면 매매에 따르는 거래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시 옮겨야 할 수도 있다.

한인 가정이 관심을 두는 지역이라면 학군도 함께 확인할 항목이다. GreatSchools나 주 교육청 등급을 참고하되 학군 경계는 자주 바뀌니 구매 전 해당 주소의 배정 학교를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넷째로 확인할 것은 앞으로의 계획이다. 뉴잉글랜드 특성상 클로징 비용과 중개 수수료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나가는 편이라, 매매 후 2~3년 안에 다시 옮길 가능성이 있다면 그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팔게 될 수 있다. 반대로 5년 이상 이 지역에 정착할 계획이라면, 지금의 월 부담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으로 전환되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는 편이 좋다. 이직 초기라 직장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라면, 1년 정도는 렌트로 지역과 통근 여건을 파악한 뒤 매매로 넘어가는 순서도 확인해볼 만하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부동산과 세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