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벨에어와 홈비힐스 시세 비교 - Los Angeles - 1

로스앤젤레스에서 최고가 주택 시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벨에어(Bel Air)다. 산타모니카 산맥 자락에 자리한 이 지역은 넓은 필지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지형 덕분에 수십 년째 할리우드 유명인과 기업인들의 거주지로 꼽혀왔다.

벨에어의 중위 주택가격은 500만~700만 달러 선이며, 대형 맨션의 경우 1000만 달러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흔하다. 로스앤젤레스 전체 중위 주택가격이 90만 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다섯 배에서 많게는 열 배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홈비힐스(Holmby Hills)는 벨에어, 베벌리힐스와 함께 이른바 '플래티넘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지역이다.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희소성이 높아 중위 주택가격이 700만~900만 달러 수준으로 벨에어보다도 높게 형성된다. 플레이보이 맨션이 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브렌트우드(Brentwood)와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도 로스앤젤레스 서부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다. 브렌트우드는 UCLA와 가깝고 조용한 주택가가 많아 중위 주택가격이 300만~400만 달러 선이며,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해안 조망을 갖춘 필지가 많아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이 지역들이 부촌으로 자리잡은 배경은 지형과 역사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산맥과 협곡을 낀 지형은 홍수와 접근성 문제로 초기 개발이 어려웠던 만큼 대형 필지로 조성될 수밖에 없었고, 이후 할리우드 산업이 성장하면서 배우와 제작자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며 상징성이 더해졌다.

  • 벨에어: 산타모니카 산맥 자락, 중위가 500만~700만 달러
  • 홈비힐스: 플래티넘 트라이앵글, 700만~900만 달러
  • 브렌트우드·퍼시픽 팰리세이즈: UCLA·해안 인접, 300만~400만 달러

한인 자산가 중에는 코리아타운과 가까운 행콕파크(Hancock Park)나 팔로스 버디스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 시장을 보면 사업 규모가 커진 일부 자산가들이 브렌트우드나 벨에어 쪽 매물을 눈여겨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일반 지역과의 격차는 로스앤젤레스 안에서 가장 극단적인 축에 속한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열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순히 '로스앤젤레스 집값'이라는 표현으로 시장을 뭉뚱그려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주나 투자를 고려한다면 어느 서브마켓을 기준으로 삼는지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학군과 생활 편의성을 원한다면 브렌트우드가, 상징성과 장기 자산 가치를 원한다면 벨에어나 홈비힐스가 더 현실적인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