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애틀랜타 근처에 살면서 주말에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있으시죠?
애틀랜타는 참 매력적인 게, 차로 2~3시간만 가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도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부터 연인과의 로맨틱한 여행, 혹은 혼자 조용히 다녀오는 힐링 드라이브까지 고를 수 있는 근교 주말 여행지 5곳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족 여행으로 실패 없는 선택, 테네시 채터누가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만 달리면 나오는 테네시주의 아름다운 도시, 채터누가입니다. 거리가 가깝다 보니 당일치기로도 많이 가시지만, 제대로 보려면 1박 2일 코스로 딱 좋습니다.
여기는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테네시 아쿠아리움은 거대한 담수 수족관과 해양 수족관 두 건물로 나뉘어 있어서 볼거리가 정말 풍성합니다.
그리고 채터누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록아웃 마운틴이죠. 지하 340미터 동굴 속에 숨겨진 루비 폭포의 신비로운 모습도 보고, 거대한 바위 정원인 록 시티를 거닐며 탁 트인 테네시강 전경을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듭니다. 날이 좋으면 미국의 7개 주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도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다운타운은 재개발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보행자 전용 다리인 월넛 스트리트 브릿지를 산책하고 주변의 예쁜 카페나 로컬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남부의 낭만과 역사를 걷다, 조지아 사바나
애틀랜타에서 동쪽으로 4시간 정도 걸리는 사바나는 운전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도착하는 순간 그 수고를 완전히 잊게 만드는 곳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꼽을 때 단골로 등장하는 조지아주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입니다.
사바나의 매력은 도시 전체를 채우고 있는 오래된 참나무들과 그 나뭇가지마다 길게 드리워진 스페인 이끼입니다. 햇살이 이끼 사이로 스며드는 풍경을 보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도시 전체가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구조로 되어 있고, 곳곳에 22개의 아름다운 광장이 보존되어 있어 천천히 걸어 다니며 여행하기 좋습니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리버 스트리트에서는 오래된 면화 창고를 개조한 맛집과 기념품숍을 구경할 수 있고, 포사이스 파크의 거대한 하얀 분수 앞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최고의 명소입니다. 밤에는 가이드와 함께 유령 이야기를 들으며 도시를 걷는 고스트 투어도 진행되니 색다른 경험을 원하시면 참여해 보세요.

조용한 호숫가 마을에서의 힐링, 조지아 블루릿지
복잡한 도시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조용히 쉬고 싶다면 북쪽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블루릿지를 추천합니다. 아주 아담하고 고즈넉한 산악 마을입니다.
이곳의 중심은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블루릿지 레이크입니다. 호숫가에서 카약이나 패들보드를 빌려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 메인 스트리트에는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가게, 빈티지 숍, 그리고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규모 수제 맥주 양조장들이 모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블루릿지 시닉 레일웨이라는 관광 열차를 타고 울창한 숲과 계곡을 따라 달리는 코스가 유명한데, 가을 단풍 시즌에는 차창 밖 풍경이 예술이라 몇 달 전부터 예약이 꽉 차곤 합니다. 혼자 생각을 정리하러 떠나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미국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조지아 헬렌
블루릿지와 비슷한 방향에 위치한 헬렌은 조금 더 이색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를 풍기는 곳입니다. 마을 전체가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알프스 산골 마을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국적인 풍경에 눈이 즐거워집니다.
뾰족한 지붕과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진 건물들 사이를 걸으며 정통 독일식 족발 요리인 슈바이네학센과 프레첼을 맛보고, 시원한 독일 생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마을 중심을 흐르는 차타후치 강에서 거대한 튜브를 타고 떠내려가는 튜빙이 엄청난 인기를 끕니다. 그리고 매년 9월부터 10월까지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옥토버페스트 축제가 열려 마을 전체가 흥겨운 음악과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로 들썩입니다. 주변에 좋은 와이너리도 많아서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로 찾기 아주 좋습니다.
예술적 감성과 웅장한 저택,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북동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예술 도시, 애쉬빌입니다. 블루릿지 산맥의 수려한 자연환경에 세련된 문화 예술이 더해진 매력적인 목적지입니다.
애쉬빌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빌트모어 이스테이트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사유 주택으로, 방이 무려 250개나 되는 웅장한 프랑스풍 성입니다. 내부 투어는 물론이고 넓은 정원과 자체 와이너리까지 있어서 다 둘러보려면 반나절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다운타운과 리버 아츠 디스트릭트를 중심으로 수많은 갤러리와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 독립 서점들이 가득해 도시 곳곳에 활기가 넘칩니다. 특히 인구당 수제 맥주 양조장 수가 미국 최고 수준이라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 같은 곳입니다. 주말 여행지로 워낙 인기가 높은 곳이라 성수기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숙소와 빌트모어 입장권은 미리 예약해 두시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매번 가는 마트나 복잡한 몰 대신, 차에 시동을 걸고 가까운 근교로 가볍게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짧은 여행이지만 일상에 큰 활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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