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의 날씨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 Salt Lake City - 1

요즘 주변에서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날씨를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유타니까 엄청 춥겠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 기후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사계절이 뚜렷한 도시입니다.

연중 기온은 대체로 화씨 23도에서 93도 사이를 오갑니다. 겨울인 1월에는 평균 최고기온이 화씨 34도, 최저기온은 화씨 21도 정도까지 내려갑니다.

반면 7월에는 화씨 90도를 넘는 날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습도가 높은 더위가 아니라 공기가 건조해서 그늘에 들어가면 체감온도가 훨씬 편안한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한 분들은 "생각보다 덜 덥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비는 의외로 적게 내려요. 연간 강수량은 약 15인치로 미국 평균보다 적은 편이며, 가장 비가 많이 오는 달도 4월의 약 2인치 수준입니다. 반대로 7월은 1인치도 채 되지 않을 만큼 매우 건조합니다. 덕분에 여름에는 맑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고, 습기로 인해 끈적거리는 날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연간 적설량이 약 55인치에 달해 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환경입니다.

특히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파크시티를 비롯한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들이 있어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는 정말 좋은 위치입니다. 첫눈은 보통 10월부터 시작되고 본격적인 눈은 11월 이후 내립니다. 다만 도심과 산악 지역의 적설량 차이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도시에 눈이 적게 왔다"고 해서 스키장까지 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솔트레이크시티 날씨의 가장 큰 단점은 겨울철 대기역전 현상(Inversion)입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라 차가운 공기가 아래에 머물면서 자동차 배기가스와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날이 생깁니다. 이 시기에는 맑아 보여도 공기질이 나빠질 수 있어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종합해 보면 솔트레이크시티는 사계절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여름은 건조하고 햇살이 강하며, 겨울에는 눈이 풍부해 스키와 스노보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겨울철 대기역전 현상만 잘 이해하고 생활한다면, 미국 서부에서도 기후 만족도가 높은 도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다호와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조금 더 따뜻하고 더 건조한 기후를 갖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