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워스 재산세 유지비 현실 - Fort Worth - 1

포트워스 부동산 시장을 삼십 년 가까이 지켜보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을 하나 꼽으라면 재산세 고지서의 무게다. 예전에는 모기지 상환액만 신경 쓰면 됐지만, 요즘은 세금과 보험료가 월 페이먼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들일수록 이 변화를 체감하는 목소리가 크고, 자녀 세대에게 집을 물려줄 계획이 있는 가정도 세금 구조를 미리 알아두려는 경우가 많아졌다. 포트워스는 카우타운이라는 별칭답게 전통 있는 동네가 많은 만큼, 오래 거주할수록 재산세와 보험료 변화를 체감하는 시기도 함께 다가온다.

포트워스가 속한 타랜트 카운티의 실효 재산세율은 대략 2.1%에서 2.2% 사이로 형성돼 있다. 포트워스 중위 주택가격을 31만 달러 선으로 잡고 2.16% 세율을 적용하면 연간 재산세는 약 6,700달러로 계산된다. 도심에 가까운 구역과 외곽 신축 단지 사이에 학군세율 차이가 있어, 같은 시 안에서도 세율 편차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보험료는 인접한 알링턴, 댈러스와 마찬가지로 봄철 우박과 토네이도 위험을 반영해야 한다. 연간 3,300달러에서 3,900달러 선을 기준으로 잡는 편이 무난해 보이며, 오래된 지붕은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크게 뛰는 경우도 있다. 오랫동안 봐 온 바로는 지붕을 교체한 이력이 있는 집은 보험료 협상에서도 유리한 편이다.

유지보수비는 집값의 1.5% 기준으로 연간 4,650달러 정도다. 포트워스 안에서도 서편 신축 지역과 동편 구도심은 주택 연식 차이가 커서 유지보수비 편차도 상당하다.

전체 비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재산세: 연간 약 6,700달러
  • 주택보험료: 연간 약 3,500달러
  • 유지보수비: 연간 약 4,650달러
  • 총 연간 보유비용: 약 14,850달러 안팎
은퇴 후 고정소득으로 생활하는 가구라면 이 총액을 매달 얼마씩 준비해야 하는지 미리 계산해 두는 편이 좋다.

서쪽으로 인접한 파커 카운티는 타랜트 카운티보다 세율이 낮은 1.9% 안팎으로 알려져 있어, 통근 거리를 조금 늘리는 대신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매수인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흐름이다. 다만 파커 카운티 쪽은 매물 자체가 적고 통근 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세금 차액과 실생활 편의성을 함께 저울질해 보는 편이 좋다.

타랜트 카운티도 텍사스 표준 홈스테드 이그젬션을 적용해 학군세 과세표준에서 10만 달러를 공제하며, 65세 이상 고령자는 추가 공제와 함께 학군세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세금 상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타랜트 감정평가구청에 서면 또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되고, 한 번 승인되면 매년 다시 신청할 필요는 없다.

오랫동안 이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드리고 싶은 조언은 하나다. 은퇴를 앞둔 부모님 명의로 집을 마련할 계획이 있다면 65세 이상 감면과 세금 상한 신청을 미루지 말라는 것이다. 신청 시점이 늦어질수록 이미 오른 세액을 기준으로 상한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 자격이 생기는 즉시 카운티에 신청서를 접수하는 편이 유리하다. 삼십 년간 여러 가정을 지켜본 경험상, 이 신청 하나를 제때 챙기고 안 챙기고의 차이가 은퇴 후 살림살이에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