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집값 5년 흐름 - Oklahoma City - 1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이 '지금 오클라호마시티에 들어가도 늦지 않았을까'일 것입니다. 수십 년째 이 지역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오클라호마시티는 다른 썬벨트 도시들에 비해 늘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움직여온 시장이었습니다. 화려한 뉴스 헤드라인은 적었지만 그만큼 급격한 변동성도 적었던 지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Zillow와 FHFA 자료를 함께 살펴보면 2021년 초 이 지역 중위 주택가격은 15만 5천 달러 안팎이었고, 지금은 21만 달러 부근까지 올라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5년 누적 상승률로 계산하면 대략 35퍼센트 내외로, 전국 평균으로 흔히 이야기되는 35에서 45퍼센트 구간의 하단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부터 2022년 초까지는 전국적인 팬데믹 특수와 함께 두 자릿수 상승이 있었고, 2022년 하반기 금리 인상기에는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습니다. 다만 오클라호마시티는 가격대 자체가 낮은 편이라 조정폭도 다른 대도시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2024년부터는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 들어서는 신규 주택 착공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 지역 상승세를 지탱해온 배경에는 항공우주, 에너지, 의료 분야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함께 낮은 생활비와 낮은 재산세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구 유입 속도에 비해 신규 주택 공급이 항상 넉넉했던 것은 아니어서, 이 부분이 가격을 서서히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팅커 공군기지와 인근 산업단지 확장이 지역 고용에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지역 한인 가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초기 정착 비용 부담이 적어 첫 주택 구입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 가격이 완만히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대도시 대비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 렌트 대신 매매를 고민하는 가구라면 학군과 직장 거리를 함께 따져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에드먼드나 노먼 등 인근 소도시 학군도 함께 비교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급격한 반등이나 급락보다는 완만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입니다. 다만 지역 경제의 상당 부분이 에너지 산업과 연결돼 있는 만큼, 유가 흐름이 주택시장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 안정적 일자리 기반: 항공우주, 에너지, 의료
  • 낮은 생활비와 재산세율
  • 완만한 신규 공급 부족

이웃한 텍사스나 콜로라도의 대도시들과 비교하면 오클라호마시티의 상승폭은 눈에 띄게 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만큼 가격 변동성도 낮았다는 점에서, 은퇴를 앞두거나 안정적인 자산 흐름을 원하는 가구에게는 오히려 마음 편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임대 수요 역시 꾸준한 편입니다. 대학과 병원, 군사 시설 인근에서는 안정적인 임차인을 구하기가 비교적 수월했던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가구에게 참고가 될 만한 부분입니다.

매도를 고민 중이라면 지난 5년간의 상승분이 크지 않았던 만큼 서두르기보다는 자녀 학업이나 직장 이동 등 실생활 사정을 우선 고려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화려한 급등보다는 꾸준함이 강점인 시장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