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재산세 얼마나 낼까 - Oklahoma City - 1

집을 알아보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재산세가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십니다. 실제로 오클라호마 주는 전국에서도 실효 재산세율이 낮은 축에 속해서, 주 평균이 0.9% 안팎에 머뭅니다. 오클라호마 카운티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 다른 주에서 넘어오신 분들은 첫 재산세 고지서를 받고 안도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나 뉴욕처럼 매매가와 세금이 함께 높은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체감하는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다만 낮은 세율만 보고 전체 예산을 낙관적으로 잡으시면 나중에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어, 재산세 외에 함께 고려해야 할 항목까지 이번 글에서 꼼꼼히 짚어보려 합니다.

오클라호마시티 중위 주택가격을 22만 5천 달러 정도로 보고 실효세율 0.9%를 적용하면 연간 재산세는 대략 2,000달러 남짓 나옵니다. 이웃한 노먼이나 에드먼드도 세율 자체는 비슷하지만, 학군 리비나 특별세 여부에 따라 실제 납부액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 매물을 보실 때 최근 세금 고지서를 함께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오클라호마는 매년 재평가가 이루어지지만 상승폭에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어, 급격한 세금 인상 걱정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다만 재산세가 낮다고 방심하기엔 이르실 겁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른바 토네이도 앨리에 속해 있어서 주택보험료가 전국 평균보다 꽤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박과 강풍 피해가 잦다 보니 보험사들이 요율을 높게 매기는 편이라, 연 2,800~3,200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계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지붕 상태가 오래된 주택이라면 이보다 더 나올 수도 있고,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보험사는 우박 피해가 잦은 구역에서 신규 가입 자체를 까다롭게 심사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유지보수비는 집값의 1~1.5% 선으로 잡으면 22만 달러대 주택 기준 연 2,700달러 안팎이 됩니다. 여기에 재산세 2,000달러, 보험료 3,000달러를 더하면 총 연간 소유비용은 7,700달러 정도로 계산됩니다. 재산세는 저렴하지만 보험료가 그 격차를 상당 부분 메운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지붕을 충격 저항 자재로 교체하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으니 함께 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클라호마는 홈스테드 감면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 본인이 실거주하는 주택에 대해 과세 평가액에서 1,000달러를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신청 절차가 간단하니 클로징 이후 꼭 카운티 감정평가청에 신청서를 제출하시길 권해드립니다. 65세 이상이거나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경우 추가 감면도 받을 수 있고, 이 경우 과세평가액 자체를 동결해주는 제도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지역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오클라호마시티는 매매가와 재산세 부담이 낮아 은퇴 후 정착지로 눈여겨보시는 한인 어르신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만 보험료만큼은 반드시 여러 보험사 견적을 비교해보시길 권합니다. 지붕 재질이나 노후도에 따라 견적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았습니다. 같은 동네 안에서도 보험사별 견적이 수백 달러씩 차이 나는 경우가 흔해, 클로징 전 미리 견적을 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총 소유비용을 따질 때는 재산세만 보지 마시고 보험료와 유지보수비까지 함께 계산해보셔야 실제 예산이 정확해집니다. 처음 집을 알아보시는 분들일수록 이 세 가지를 합산한 숫자를 미리 준비해두시길 권해드립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매매가가 낮은 만큼 총 보유비용도 전국 평균보다는 여유가 있는 편이니, 예산을 세우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은퇴 이후 정착을 고민하시는 한인 어르신들께는 홈스테드 감면과 시니어 대상 추가 감면을 함께 신청해두시길 특히 권해드립니다. 두 제도를 함께 활용하면 매년 납부액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고, 신청서 작성이 막막하시다면 카운티 감정평가청에 한국어 통역 지원 여부를 문의해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