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 로컬 음식이랑 특산물, 생각보다 재미있는 게 많아요 - Reno - 1

리노 하면 카지노 뷔페만 떠오르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리노에는 로컬 고유 음식 문화와 지역 특산물이 꽤 있습니다.

스파게티를 사랑하는 제 입장에서도 리노 음식 씬은 꽤 흥미롭더라고요.

리노의 가장 대표적인 로컬 음식 문화 중 하나는 Basque 음식입니다. 19세기 후반~20세기 초 바스크(Basque) 이민자들이 네바다 목양업에 종사하면서 리노와 엘코 지역에 정착했고, 그 문화가 지금도 리노에 살아있습니다.

Basque 레스토랑의 특징은 가족 스타일 서빙으로, 커다란 테이블에 여러 요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방식입니다. 빵, 수프, 피클, 콩 요리, 주요리(양고기·소고기 스테이크), 와인이 한 세트로 나오는 코스가 일반적입니다. 리노에서 유명한 Basque 식당으로는 Louis' Basque Corner(301 E. 4th Street)가 대표적이며, 1967년 개업 이후 지금까지 영업 중인 리노의 역사 있는 식당입니다. 현지인도 여행객도 즐겨 찾는 곳이니 한 번쯤 가볼 만합니다.

리노의 로컬 맥주 문화도 꽤 발달했습니다. Great Basin Brewing Company는 1993년 스팍스에서 시작해 현재 리노에도 지점을 둔 네바다 대표 브루어리입니다. Reno 지점 주소는 5525 S. Virginia Street입니다.

시에라 네바다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맥주 이름들이 특징적이며, 리노 지역 식당 여러 곳에서 탭 비어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Brasserie Saint James(901 S. Center Street), Revision Brewing Company(스팍스 소재) 등 로컬 브루어리가 활성화되어 있어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씩 들러볼 만합니다.

리노 인근 지역 특산물로는 피니언 잣(Pinon Pine Nuts)이 있습니다. 네바다·유타·콜로라도 등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고원 지대에 자라는 피니언 소나무에서 채취하는 잣으로, 원주민 전통 식품이기도 합니다. 일반 잣보다 크고 고소한 맛이 강해, 파머스마켓이나 로컬 식품점에서 간식용으로 구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을 시즌(9~10월)에 수확되어 그 무렵 파머스마켓에서 신선한 제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네바다는 야생 허니(Wild Honey) 생산도 활발해, 지역 양봉 농가에서 만든 꿀을 파머스마켓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세이지브러시(Sagebrush) 꽃에서 채취한 꿀은 향이 독특해 현지인들이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입합니다.

리노 음식 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브런치·카페 문화입니다. MidTown Reno 지구(S. Virginia Street~Plumb Lane 사이)에는 독립 카페와 브런치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습니다. Peg's Glorified Ham N Eggs는 리노 현지인들이 아침 식사 맛집으로 꼽는 곳이고, Old Granite Street Eatery는 팜투테이블(Farm-to-Table) 컨셉으로 지역 식재료를 강조합니다. MidTown은 주말 브런치 명소로 리노 내에서 트렌디한 지역으로 꼽히며, 예술가 커뮤니티와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리노에서 먹거리 탐방은 카지노 바깥에서 시작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Basque 음식부터 로컬 브루어리, 파머스마켓 피니언 잣, MidTown 브런치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식문화가 리노에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