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년 전만 해도 리노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이사 오는 도시라기보다 도박과 스키의 도시로 더 익숙했다. 그 시절과 지금을 함께 겪어온 입장에서 보면, 리노의 임대 시장은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시장을 보면 2베드룸 평균 렌트는 1,600달러에서 1,750달러 사이에 형성되어 있고, 중위값은 대략 1,650달러 선으로 파악된다. 캘리포니아에서 넘어온 테슬라 기가팩토리와 각종 물류 기업 일자리가 이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이다.
2베드룸 수요가 몰리는 지역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뉜다. 다운타운과 미드타운 리노는 젊은 직장인과 대학원생, 룸메이트 셰어 수요가 몰리는 지역으로 도보 생활권이 잘 형성되어 있다. 사우스 리노의 다몬테 랜치 일대는 학군이 안정적이고 신축 단지가 많아 가족 단위 임차인이 선호한다. 서머셋 지역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자연 환경이 좋아 재택근무자와 은퇴 부부들이 눈여겨보는 곳이다.
지역별 렌트 차이는 신축 여부와 통근 거리에서 크게 갈린다. 다몬테 랜치 신축 단지의 2베드룸은 1,900달러를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다운타운 외곽이나 오래된 건물이 많은 지역은 1,400달러대에도 매물이 나온다. 스파크스 인근 산업단지 통근이 편한 지역은 최근 들어 렌트가 눈에 띄게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흐름을 돌아보면, 리노는 캘리포니아 이주자 유입으로 한때 렌트가 급등했다가 신규 공급이 뒤따르며 상승폭이 다소 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10년 전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며, 이는 실리콘밸리에서 넘어온 기업들의 고용 창출 효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리노는 라스베이거스만큼 한인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인 가정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사우스 리노와 미드타운 인근에 소규모 한인 마트와 식당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 지역의 2베드룸은 1,650달러에서 1,8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된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 조언을 드리자면, 테슬라나 물류 관련 직장이 스파크스 쪽에 있다면 통근 시간을 우선 고려해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녀 학군이 중요하다면 다몬테 랜치를,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싶다면 다운타운 외곽을 검토하시길 권한다.
결국 리노는 더 이상 저렴한 대안 도시가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높은 생활비를 피해 넘어온 이들이 만든 새로운 성장 시장이 되었다. 장기 거주를 계획한다면 지금의 렌트 수준이 앞으로도 완만하게나마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약 기간을 결정하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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