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는 영화 촬영지로 많이 선택되는 도시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입니다.
네온사인, 카지노, 사막 배경이 한 화면에 담기면서 도시 자체가 하나의 세트장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연중 맑은 날씨가 많아 촬영 일정 관리가 수월하고, 촬영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제작 효율이 높습니다.
짧은 거리 안에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라스베이거스는 실제로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세트장입니다.
네온사인이 밤새 켜져 있는 거리, 세계적인 카지노 호텔들 풍경은 영화감독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무대입니다.
Nevada Film Office 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 클라크 카운티 지역은 매년 수십 건의 장편 영화 및 TV 시리즈 촬영 허가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1960년 프랭크 시나트라와 딘 마틴이 출연한 '오션스 일레븐(Ocean's 11)' 원작 버전입니다. 당시 실제 샌즈 호텔(Sands Hotel)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이 영화는 라스베이거스의 갱스터 글래머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01년에 리메이크된 Ocean's Eleven 은 Bellagio 호텔을 중심 무대로 삼아 촬영되었습니다. 벨라지오 분수쇼 장면과 카지노 내부 장면은 실제 벨라지오 호텔과 세트를 혼합해 제작됐으며 이후 벨라지오는 라스베이거스 대표 랜드마크로서 인지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1995년 니콜라스 케이지와 엘리자베스 슈 주연의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는 실제 라스베이거스 거리 곳곳에서 촬영된 작품입니다. Fremont Street 모텔 밀집 지역, 스트립 주변 골목 등이 배경으로 등장하며 도시의 어두운 이면을 사실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이 영화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1998년 테리 길리엄 감독의 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는 1998년 조니 뎁이 주연을 맡아 1971년대 라스베이거스를 재현했습니다. 당시 실존했던 민트 호텔(Mint Hotel), 플라밍고(Flamingo) 주변 거리, 사막 고속도로 등이 배경으로 활용됐습니다.
2009년 개봉한 'The Hangover'는 Caesars Palace를 주 배경으로 촬영된 작품으로, 개봉 후 라스베이거스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속 호텔 옥상 수영장 장면, 로비, 카지노 플로어, 스위트 룸 등은 시저스 팰리스 실내외에서 실제 촬영됐습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에 따르면 '행오버' 개봉 이후 해당 영화 속 촬영지를 직접 방문하는 '영화 투어' 상품이 생겨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2019년 리암 니슨 주연의 'Honest Thief을 비롯해 다수의 액션 영화가 스트립 인근 도로와 터널에서 추격전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단순히 카지노와 스트립만 배경으로 활용된 것이 아닙니다.
도시 외곽의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 레드록 캐니언(Red Rock Canyon), 후버댐(Hoover Dam) 등도 영화 촬영지로 자주 등장합니다. 2013년 개봉한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의 일부 장면은 후버댐 인근에서 촬영됐으며,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지어크(Ozark)' 역시 라스베이거스 일부 장면을 네바다주 사막 지역에서 촬영했습니다. 레드록 캐니언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s)' 시리즈와 여러 SF 영화의 외계 행성이나 황무지 장면 촬영지로 선택된 바 있습니다.
TV 드라마에서도 라스베이거스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된 CBS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CSI: Crime Scene Investigation)'는 15시즌 동안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제작됐으며, 이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라스베이거스의 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 촬영은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를 혼용했지만, 라스베이거스 경찰청(LVMPD) 건물 외관, 스트립 거리, 사막 외곽 지역 등이 실제 로케이션으로 활용됐습니다. 이 시리즈의 성공은 라스베이거스가 배경인 수많은 후속 드라마와 영화 제작의 기반이 됐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현재도 활발한 영화·방송 제작 도시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네바다주는 영화 제작사에 적극적인 세금 혜택과 지원 정책을 제공하고 있어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라스베이거스 및 네바다 사막 지역을 선택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바다 영화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대 들어서도 매년 평균 40편 이상의 영화 및 TV 프로젝트가 네바다주에서 촬영 허가를 취득하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영화 속 장면이 촬영된 특정 호텔이나 거리를 직접 찾아보는 것도 도시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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