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커키 부촌 샌디아하이츠 - Albuquerque - 1

뉴멕시코 이주를 고민하는 가족들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앨버커키 안에서도 어느 동네가 살기 좋으냐는 것입니다. 도시 전체 평균 집값만 보면 답이 잘 안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앨버커키에서 고급 주거지로 꼽히는 대표적인 곳은 샌디아산 자락에 자리한 샌디아하이츠(Sandia Heights)입니다. 도시를 내려다보는 산기슭에 위치해 조망이 뛰어나고, 대형 필지 위주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질로우와 리얼터닷컴 기준으로 이 지역 중위 주택가격은 대략 55만 달러에서 70만 달러 선으로 파악되며, 앨버커키 전체 중위가격이 30만 달러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노스밸리(North Valley)와 그 안에 위치한 로스란초스데앨버커키(Los Ranchos de Albuquerque)도 오랫동안 부촌으로 자리잡아온 지역입니다. 리오그란데강을 따라 형성된 넓은 목장형 부지와 오래된 코튼우드 나무숲이 특징으로, 승마 시설을 갖춘 저택이 많습니다. 이 지역 중위 주택가격은 60만 달러 전후로 조사됩니다.

비교적 최근 개발된 하이데저트(High Desert)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계획 커뮤니티 형태로 조성되어 골프장과 트레일이 잘 갖춰져 있고, 신축 저택 위주라 편의성을 중시하는 은퇴 이주자나 전문직 가구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중위 주택가격은 70만 달러 안팎으로 샌디아하이츠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형성되는 편입니다.

이 지역들이 부촌으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지형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산기슭이나 강변처럼 조망과 자연환경이 좋은 땅은 애초에 개발 가능한 필지 수가 제한적이었고, 그만큼 희소성이 가격에 반영되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앨버커키 퍼블릭스쿨 안에서도 학업 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학교들이 이 지역에 배정된다는 점도 수요를 뒷받침해왔습니다.

앨버커키 전체와 이들 부촌 지역의 격차는 지역에 따라 두 배에서 두 배 반 정도로 벌어집니다. 다운타운이나 국제구(International District) 같은 지역의 중위가격이 20만 달러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체감 격차는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앨버커키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한인 인구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원격근무를 계기로 이주해온 한인 전문직 가구는 하이데저트나 샌디아하이츠처럼 신축 위주 커뮤니티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생활 편의시설과 관리형 커뮤니티 구조가 익숙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앨버커키에서 집을 알아보실 때는 산기슭 지역 특성상 화재보험료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강변 지역은 홍수보험 가입 여부를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망 좋은 땅일수록 이런 부대비용이 따라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