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래피즈는 미국 중서부 도시 중에서 교통 혼잡이 비교적 적은 편으로 평가받는 도시입니다.
디트로이트나 시카고처럼 극심한 교통 정체가 일상인 대도시와는 다르게, 그랜드래피즈는 인구 규모(약 20만 명)에 비해 비교적 잘 정비된 도로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대중교통 시스템이 미흡하여 자동차 없이는 생활하기 어렵다는 점은 뚜렷한 단점입니다.
주요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보면, 그랜드래피즈는 여러 주요 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합니다. I-96은 그랜드래피즈를 동쪽의 랜싱(Lansing), 디트로이트와 연결하며, 서쪽으로는 레이크 미시간 해안 도시들과 이어집니다. I-196은 그랜드래피즈 도심을 관통하여 남서쪽 홀랜드(Holland)와 카라마주(Kalamazoo) 방면으로 연결됩니다. US-131은 그랜드래피즈 중심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핵심 도로로, 북쪽 캐딜락(Cadillac)과 남쪽 카라마주까지 이어집니다. 이 세 개 고속도로가 그랜드래피즈 교통의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은 미국 대도시에 비해 양호하지만, 그랜드래피즈 고유의 병목 지점들이 존재합니다. US-131과 I-96이 교차하는 '스파게티 정션(Spaghetti Junction)'이라 불리는 구역은 오전 7~9시, 오후 4~6시 출퇴근 시간대에 정체가 발생합니다. 다운타운 그랜드래피즈 진입 구간도 출퇴근 시간에 차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카고나 디트로이트의 극심한 정체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며,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도 도심까지의 평균 통근 시간은 20~30분 내외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중교통 시스템은 그랜드래피즈의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그랜드래피즈 메트로 에어리어 트랜짓(The Rapid)이 운영하는 버스 노선이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노선 수와 배차 간격, 운영 시간 면에서 대도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그랜드래피즈에서 생활하기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The Rapid는 주요 노선에서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야간이나 주말에는 배차 간격이 더 길어집니다. 그랜드래피즈 도심 일부 구간에서는 무료 전기 셔틀(Silver Line, Dash 서비스)이 운행되어 다운타운 내 이동에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 교통 인프라는 최근 수년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그랜드래피즈 시는 전용 자전거 도로(Bike Lane)와 공유 도로(Shared Lane)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공유 자전거 서비스(Bikeshare)도 다운타운 일대에서 운영됩니다. 여름 시즌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다만 겨울 적설로 인해 자전거 통행이 어려운 기간이 길기 때문에 연중 자전거를 주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차 환경은 그랜드래피즈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다운타운 지역에도 공공 주차장과 유료 주차 구조물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 미국 대도시에서 흔히 경험하는 주차 전쟁은 심하지 않습니다. 주거 지역에서는 대부분 전용 차고(Garage) 또는 드라이브웨이를 갖추고 있어 주택 주차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랜드래피즈에서의 자동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대중교통 의존도가 낮은 도시 구조상, 자가용을 보유하지 않으면 일상적인 쇼핑, 병원 이용, 직장 출퇴근 등이 매우 불편해집니다. 우버(Uber)와 리프트(Lyft) 서비스도 운영되지만 대도시에 비해 배차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료는 미시간주 특성상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으로, 이사 전에 보험 비용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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