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런스 인근 부촌은 어디일까 - Torrance - 1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집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토런스에 살면서도 조금 더 여유 있는 동네로 옮기고 싶다면 어디를 봐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사실 토런스 자체도 사우스베이 안에서는 안정적인 중산층 이상 지역으로 꼽히지만, 그 경계를 넘어서면 훨씬 더 격차가 큰 동네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토런스 안에서 비교적 여유 있는 구역을 꼽자면 할리우드 리비에라와 사우스우드 지역이 먼저 떠오릅니다. 오션뷰가 보이는 언덕 지형에 자리한 할리우드 리비에라는 단독주택 중위가격이 130만 달러 안팎으로 형성되어 있고, 토런스 전체 중위가격이 110만 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한 단계 위입니다.

토런스 바로 남쪽으로 넘어가면 팔로스버디스 에스테이츠와 롤링힐스가 나옵니다. 팔로스버디스 에스테이츠는 중위주택가격이 250만 달러를 넘나들고, 게이트로 둘러싸인 롤링힐스는 3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매물이 흔합니다. 말 목장이 있던 옛 목초지가 고급 주택지로 개발되면서 승마 트레일과 넓은 부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두 지역이 부촌으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팔로스버디스 통합 학군의 명성이 큽니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상위권 공립학교로 꼽히는 학군이 몰려 있다 보니,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가정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이 학군 경계 안으로 들어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지형과 낮은 범죄율이 더해지면서 가격 프리미엄이 굳어졌습니다.

북쪽으로는 맨해튼비치도 함께 언급할 수 있습니다. 서핑 문화와 함께 성장한 이 해변 도시는 중위주택가격이 350만 달러 선까지 올라가 있어, 토런스와의 격차가 세 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같은 사우스베이 안에서도 해안선을 따라 도시 하나를 지날 때마다 가격대가 크게 뛰는 셈입니다.

한인 가정들에게는 토런스 자체가 오래전부터 정착지로 인기가 있었고, 자산이 어느 정도 쌓인 이후에는 팔로스버디스 쪽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꾸준히 관찰됩니다. 델아모 인근 상권과의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학군과 주거 환경을 한 단계 높이려는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토런스에 거주 중이시라면 팔로스버디스 쪽 매물을 미리 눈여겨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렌트로 먼저 학군을 경험해보고 매매로 전환하는 분들도 있고, 투자 목적으로 토런스 내 리비에라 지역을 선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예산과 통근 거리, 자녀 학년을 함께 고려해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매물을 비교하실 때는 단순히 리스팅 가격만 보지 마시고 최근 실거래가와 재산세율까지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팔로스버디스 지역은 주택 가격 자체가 높다 보니 연간 재산세 부담 금액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계산해두시길 바랍니다.